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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사장 "합병후 구조조정 대신 직원휴직 실시"

20일 관광산업위원회 이후 질의응답

협력사 인력 감축도 안해…계약서 상 포함

중복 노선 통폐합도 없어…내주 실사 착수

취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관광산업위원회 제22차 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우기홍 대한항공(003490) 사장이 아시아나항공(020560)과의 인수·합병(M&A)을 앞두고 인력 구조조정 대신 직원 휴직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합병 이후 발생할 구조조정 우려에 대해 양사의 노동조합이 반대하고 있는 만큼 직원들과 협력사들까지도 인력 감축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넣고, 대신 직원 휴업을 통해 인력을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공식화했다. 아울러 우 사장은 KDB산업은행이 밝힌 중복 노선 통폐합은 없으며, 대신 노선과 기재 조정을 통해 효율적인 운영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우 사장은 20일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제22차 관광산업위원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대한항공은 51년간 한 번도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한 적 없다”면서도 “합병 이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끝나기 전까지는 직원들의 휴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사장의 발언은 국내 대형 항공사 2개가 통합하며 발생할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겹치는 인력과 노선이 많아 합병 이후 대규모의 구조조정이 발생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우 사장은 노선 운영과 관련해서 “중복 노선 통폐합을 하지 않을 것이고, 현재 여객 노선 80%가 쉬고 있는데 코로나19 확산이 안정되면 어떻게 운영할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양사의 노선 간 조정을 통해 시간이나 목적지, 기재 조정 등은 추진하겠지만, 인력 구조조정을 안 하는 만큼 노선의 통폐합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은 이르면 2년가량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그동안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대신 산은과 아시아나 간에 협의를 통해 계획을 세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아직 합병 전인 만큼 구체적인 노선 계획 등은 합병 이후 항공기 이·착륙 허가 시간(슬랏) 확보, 코로나19 사태, 여객 수요 회복 등을 기반으로 결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이미 인수 실수단을 꾸렸고, 이르면 다음주부터 실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우 사장은 “같은 산업군이다 보니 아시아나 통합 작업에는 적은 비용이 들 것”이라며 “이미 IT 시스템 중 대부분이 비슷한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자 연합이 지난 19일 법원에 신주 발행 가처분 금지 신청을 제기했고,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제안할 것이라는 예상과 관련해서 우 사장은 “2주 내로 결론이 날 것”이라며 “법원에서 합리적으로 판단해 줄 것이고, 우리도 이에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양사의 항공기 정비 부문(MRO) 통합 작업과 관련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mro 통합법인은 전혀 근거 없는 얘기”라며 “이번 인수는 국가에서 금융 지원을 받는 차원이 아닌 장기적인 투자자에게 돈을 받아 부실 위험을 줄이는 구조를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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