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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몰른, 日서 인기...2021년 30개 유통망 뚫겠다"

[취임 1년 김지원 한세엠케이·한세드림 대표]

작년 日타카시마야 백화점 입점

반응 좋아 추가 매장 요청 쇄도

언택트 쇼핑 늘어나는 추세 맞춰

무신사·와디즈 등 새 판로 확보

TBJ는 다양한 컬래버 시도 성과

패션 넘어 문화 만드는 브랜드로

김지원 한세엠케이·한세드림 대표가 지난 24일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를 마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권욱기자




1,000대 상장사 중 가장 어린 여성 CEO. 김지원 한세엠케이·한세드림 대표가 보유한 타이틀 중 하나다. 김동녕 한세그룹 회장의 막내딸이란 이미지가 강했던 탓에 취임 초반만 하더라도 ‘젊은 여성’ 대표로서의 강점은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취임한 이후 신선함이 떨어졌던 토종 패션브랜드 한세의 분위기를 변화시키며 아버지의 선택이 옳았다는 점을 몸소 증명하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정국에서도 일본 시장 신규 진출 등을 이뤄내며 능력을 보여줬고 직원 생일에 유급 휴가를 도입하는 등 온화한 리더십을 통해 내부 직원들의 만족도도 키웠다.

지난 24일 김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취임 1년을 앞둔 소회를 밝히며 겸손함 속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취임 후 바로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로 대비책을 마련하며 시간을 보낸 것 같다”면서 “회장님께서 대표는 항상 기운 있는 모습을 보여야 직원들도 힘을 낸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항상 힘 있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 취임 이후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한세드림 모이몰른의 일본 시장 진출이다. 유아동복 브랜드인 모이몰른은 일본에 지난 10월 첫번째 정식 매장인 타카시마야 백화점 교토점을 오픈했다. 매장 반응이 좋아 백화점 쪽에서 추가 입점 요청이 들어왔다. 모이몰른은 연내 일본에서만 10개의 판매 채널을 운영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속에서 해외 매장을 철수하는 패션 기업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반대로 한세드림은 신규 진입에 성공한 것이다. 김 대표는 “2021년에는 총 30개를 목표로 일본에서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모이몰른은 이미 중국에서는 자리를 잡았다. 김 대표는 “중국에서 효율이 높은 대리상 채널을 강화하고 급성장 중인 온라인을 통해 매출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소 취약했던 온라인 채널을 강화한 것도 김 대표의 업적 중 하나로 꼽힌다. 김 대표 취임 이후 언택트 쇼핑이 늘어나는 추이에 대비해 빠르게 ‘무신사’, ‘와디즈’, ‘29CM’ 등 새로운 유통채널 판로를 확보했다. ‘그립’이나 ‘네이버 쇼핑 라이브’를 통해서도 소비자들에게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김 대표는 “자사몰인 ‘아이스타일24’도 전면적으로 개편해 선보일 예정”이라며 “아이스타일24에서는 올 3월부터 패션 업계 최초로 ‘총알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는데 오전에 주문할 경우 당일 오후에 받을 수 있어 의류 당일배송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세엠케이의 캐쥬얼 브랜드 TBJ가 농심 너구리, 미슐랭 식당으로 유명한 ‘금돼지식당’ 등과의 협업으로 역대급 콜라보 제품을 출시하며 브랜드에 젊은 이미지를 끌어 올린 것도 김 대표 취임 이후 달라진 변화다. 그는 “TBJ의 협업제품이 출시되자 마자 각종 SNS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인싸템으로 사랑받았다”며 “패션을 넘어 문화로 발전해 나가는 브랜드로 더욱 크게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세엠케이의 골프웨어 브랜드는 코로나19 환경에서 날개를 달았다. ‘PGA TOUR&LPGA 골프웨어’는 유명인들의 골프복으로도 유명해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히 최근에 박세리 선수가 방송 프로그램 ‘나혼자산다’와 ‘노는언니’에서 LPGA 골프웨어를 착용해 인기가 높아졌다. 김 대표는 “최근에 골프족들이 늘어나고 있어 한세엠케이의 골프웨어 역시 성장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PGA TOUR & LPGA 마케팅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한세엠케이와 한세드림의 사회공헌 활동 규모도 확대하며 책임 있는 경영인으로서의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한세엠케이와 한세드림은 지난 24일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의류 전달식을 열고 라오스 지역에 15억원 상당의 의류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2015년에 3억원 상당의 의류를 캄보디아, 미얀마 등 아시아 5개국에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며 “세계 전 지역 아이들에게 한세엠케이와 한세드림의 의류를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후원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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