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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신 수송 작전' 돌입…내달 10일 즉시 배포

UPS·페덱스 등 화물社 총동원

영하 80℃ 냉동고 주문하기도

긴급승인 첫주 640만회분 보급

고위험자·의료진부터 우선 맞고

일반인 접종은 내년 4월내 전망

앨릭스 에이자 미 복지 장관 /AP연합뉴스




다음 달 초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미국 전역에서 수송 작전이 준비되고 있다. 미 정부의 승인이 이뤄진 직후 노약자와 의료 종사자들이 백신을 바로 맞을 수 있도록 만반의 채비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2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화물 회사 UPS는 화이자의 백신을 저온에서 운반하기 위해 자체로 드라이아이스 생산을 시작했고 섭씨 영하 80도까지 백신을 냉각할 수 있는 초저온 냉동고를 주문했다. 아울러 협력사인 스털링 울트라콜드에서 제작한 백신 저장용 소형 초저온 냉동고도 백신을 접종하게 될 의료 시설에 배송할 예정이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의 초저온 상태에서 보관해야 최대 6개월까지 효과가 유지된다.



다른 화물 업체인 페덱스와 DHL도 드라이아이스와 초저온 냉동고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곧 초저온 보관이 필요없는 백신이 나오는 만큼 초저온 냉동고를 사지 말라고 일선 의료 시설에 권고했지만 일부 병원은 이미 냉동고를 찾아 나섰다”며 “초저온 냉동고의 가격은 1만∼1만 5,000달러(약 1,110만∼1,670만 원)”라고 전했다.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 장관은 이날 미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젝트인 ‘초고속 작전’ 브리핑에서 “모든 게 잘 진행되면 우리는 12월 10일 이후 곧장 백신을 배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2월 10일은 복지부 산하 식품의약국(FDA)의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가 회의를 열고 제약사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신청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 승인 신청을 심사하는 날이다.

에이자 장관은 “우리는 FDA 승인 이후 24시간 이내에 64개 관할구역 전체에 백신을 배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고 나면 제품(백신)이 도착하는 대로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64개 관할구역은 미국 50개 주와 미국령 사모아와 괌, 북 마리아나 제도, 푸에르토리코 등 5개 미국령, 시카고·휴스턴·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뉴욕시·필라델피아·워싱턴DC 등 6개 도시다.



이와 관련해 초고속 작전팀 최고운영책임자인 구스타브 페르타 장군은 이날 긴급 승인이 내려지는 첫 주에만 640만 회 분의 화이자 백신을 보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달 말까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약 4,000만 회 분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NN은 “각 주가 받게 되는 양은 인구 규모에 비례한다”면서 “연방 정부는 노약자와 고위험자, 최전방 보건 의료 근로자 등 우선순위 권고안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최종 결정은 각 지방 정부의 몫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연방 정부가 백신 배달 및 관리 비용을 상당 부분 부담하고 있는 만큼 미국인들은 백신을 무료로 맞을 것”이라며 “일반인의 접종이 시작되는 시기는 내년 4월 이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화물 업체 DHL 직원이 드라이아이스를 옮기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외 다른 국가들도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에서 규제 당국의 승인이 이뤄질 경우 이르면 올해 말 백신 접종이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달 30일부터 한 달간 유지해온 이동 제한 조치를 3단계에 걸쳐 서서히 완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6만 명을 넘어섰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주 하루 평균 2만 명으로 감소했다면서 “우리의 노력, 당신의 노력이 성과를 냈다. 바이러스의 순환을 늦추는 데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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