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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4당 연대 "환경단체는 왜 묵묵부답? 신공항 입장 밝혀라"

"가덕도 신공항은 4대강 못지않게 환경 파괴"

녹색·미래·노동·정의 '4당연대' 환경단체에 질의서

영도대교가 도개하는 가운데 지난 11일 오후 부산 중구 유라리광장에서 부산·울산·경남 시민단체가 김해공항 확장안을 취소하고 가덕신공항 건설을 촉구하는 시민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기후행동 녹색·미래·노동·정의 4당 연대가 최근 국무총리실 검증위의 김해신공항 백지화 이후 진행되는 가덕도 신공항 논의에 대해 침묵을 지키는 환경단체에 질의서를 보냈다고 25일 밝혔다.

4당 연대는 “검증위 발표 이후 부산지역 여야는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할 예정이고 지역 언론 역시 가덕도 신공항 찬성 보도를 내고 있다”며 “정작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할 환경단체 목소리는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지역 환경단체들은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사업 반대를 통해 시민단체의 힘을 보여줬다”며 “하지만 4대강 못지않게 환경을 파괴하고 탄소를 대량 배출할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환경단체 대응은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4당 연대는 “온실가스 배출의 5%를 차지하는 항공기 이용을 촉진하는 신공항을 짓겠다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선언한 2050 탄소제로에 역행한다”며 “기후 위기를 가장 시급한 문제로 보는 환경단체가 신공항 건설에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혹은 유보 입장인지 묻는다”고 질문했다. 기후 위기에 목소리를 내야 할 환경단체에 입장 표명을 촉구한 것이다.



4당 연대가 질의서를 보낸 곳은 부산환경운동연합, 부산녹색연합, 부산그린트러스트 등 10개 부산지역 환경단체와 기후위기단체다. 부산 녹색당, 미래당, 노동당, 정의당 등 소수 진보정당은 신공항 건설에 대해 논의를 유보하거나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장덕진 인턴기자 jdj132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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