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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코인 작전세력 말단 조직원인데 돈 잃고 코인판 떠납니다"

잘 되면 20% 수익, 잃을 땐 마이너스 95%

"암호화폐 코인 투자 이래서 위험합니다"



자신이 '코인 투자 작전세력' 말단 조직원이었다며 익명으로 경험담을 얘기해준 20대 A씨를 지난 26일 오후 서울경제썸이 인터뷰했다




서울경제썸은 최근 3년만에 다시 부는 암호화폐 투자 열풍을 조명하고자 제보자를 찾아나섰다.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투자 관련 카페 회원수 1위 운영자를 만났고, 큰 돈을 잃었다가 최근 '불장'에 원금을 회복한 '존버 승리자'도 만날 예정이다.

그러던 중 자신이 '코인 투자 작전세력' 말단 조직원이었다며 익명으로 경험담을 얘기하고 싶다며 접근한 이가 있었다. 대학을 막 졸업하고 취직했다가 최근 퇴사한 20대 A씨를 26일 오후 서울경제썸이 SNS 메신저를 통해 인터뷰했다.

Q.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인천사는 28살입니다. 졸업후 1년 동안 일 하다가 전문직 준비하려고 퇴사하고 수험 생활 하고 있습니다.

Q. 말씀하신 '세력'이라는 건 어떤 개념인 거죠?

주식과 마찬가지로 점조직 형태이고...세력이 다양한데요, 각자의 세력들은 피라미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표를 A라고 치면 대표를 따르는 팀장급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사람들을 B, B', B''라는 식으로 표현하겠습니다. 그러면 팀장들은 각자 팀원들을 또 모읍니다. 지인을 통해서 모으기도 하고 인터넷을 통해서 오픈카톡으로 모으기도 합니다. 이런 식으로 팀장을 통해 참여한 사람들을 일반투자자 C라고 하겠습니다.

A가 B들에게 정보를 줍니다. 예를 들어 'ㅇㅇ거래소 a코인 1,050원에 매수해라. 매수시간은 17시 20분까지 완료할 것.' 이런 식으로요. 그러면 B는 C들에게 같은 정보를 알려줍니다. 그러면 많은 사람들이 그 정보를 듣고 매수를 하게 되죠. 그리고 A가 다시 B들에게 정보를 줍니다. 아까 구매한 코인 1,100원에 매도하라는 식으로요. 그러면 마찬가지로 B가 C들에게 알려주고 C들은 매도해서 돈을 버는 형태입니다.

Q. 그런 작업들이 코인 가격에 실제 영향을 미치나요?

코인은 주식과 다르게 사실상 차트와 심리로 거래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매수세만 높으면 무조건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실체가 없는거나 마찬가지니까요. 그리고 B들은 자기가 보유하고있는 C들의 시드머니가 클수록 고급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자기가 지니고있는 C들의 시드머니 총합이 B의 영향력이고, B의 영향력이 클수록 A가 고급정보를 주는거죠. 그러면 같은 코인이라도 1,050원이 아니라 1,030원에 매수할 수 있고 1,100원이 아니라 1,120원에 매도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B들은 최대한 많은 C들을 모으기 위해 노력합니다.

C들도 말만 잘 따르면 단타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기때문에 열심히 참여합니다. A는 자기가 원하는데로 코인판을 흔들 수 있고, 그를 통해서 가장 큰 돈을 벌 수 있기때문에 이 구조는 겉에서 보기에 A,B,C 모두에게 좋은 구조입니다.

지난 18일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2년 10개월 만에 2,000만원을 넘어섰다. / 연합뉴스


Q. 연락해주신 분은 B 역할을 하셨던 건가요?

저는 C였고, 제 친한 사람이 B였습니다. 저는 코인은 쳐다도 보지 않았었는데 친하고 믿을만한 지인이 B역할을 한다고 연락받아서 시작한 거예요. 9월 초부터 지난 주까지 쭉 진행했습니다. 제가 결국 빠져나오게 된 계기는, 이게 수익을 볼 때는 적게는 3%에서 크게는 20%정도씩(주로 1~2시간내로 끝나지만, 길어도 1~2일이면 끝납니다) 수익을 보지만 한 번 손절 할 때는 30~50%이상씩 손절을 하게 됩니다.

Q. 손절 시기를 정하는 기준 같은 게 있을까요?



제가 그것 때문에 결국 접는 건데요, 뭐 크지않은 손해를 보고 손절 시그널을 줄때가 있긴 했어요. 1~3% 내외로. 그런데 이제는 말도 안 되게 '떡락'하는데 손절 시그널도 안 주고 '기다리라'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러다가 반토막, 3분의 1토막, 심한 건 -95% 되는 것도 있어요. 그러고도 계속 '기다리라'라고만 하는데 사실 일주일 이상 물려있으면 구조대가 오는경우가 없더라고요. 버려진 코인이 되는 거예요. 그러면 큰 손해를 감수하고 본인이 판단해서 나와야 하는 거죠.

Q. 얼마나 잃으신 건가요?

제가 좀 돈을 넣었다 뺐다 많이해서 확실치는 않아요. 맨 처음에 긴가민가 했을 때 30만 원만 넣었다가 이틀만에 수익률 50% 찍어서 그 다음에 한 200만 원인가 더 넣고 10~20% 수익보고 그래서 800만 원인가 더 넣고 10%쯤 수익 보다가 다른데 쓸 일 있어서 800만 원 빼고 그때 30% 손절 한 번 하고 다시 또 한 200만 원 정도 넣어서 20~30% 먹고 50% 손절 한 번 하고 이런식 이라서요.

결국 투자금은 250만 원 정도였는데 250만 원으로 700만 원 만들었고 그 700만 원이 지금 40만 원이 되어있네요 ㅋㅋ. 내일 뭐 에어드랍으로 살려준다고 하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네요.

Q. 지금도 작전 중이신 건가요?

사실 지금도 굳이 따지면 작전 중입니다. 물려있어서그렇지... 탈출시켜준다는데 탈출각이 전혀 안 보이게 심하게 물려있고 이렇게 된지 2주 정도 되었네요. 아무튼 이거 매도하고나면 코인은 다시 쳐다보지도 않을 겁니다.

Q. 작전 세력 대표 'A'는 어떤 사람인가요?

Q. 코인 가격 흐름이 작전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방법 같은 게 있나요?

Q. 그럼에도 암호화폐가 언젠가는 또 오를 수 있다고 보시나요?

Q. 요즘 암호화폐 투자 열풍 보시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Q. 지금 투자를 망설이고 있는 분들께 하고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나머지 질문에 대한 인터뷰이의 답변은 서울경제썸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강신우 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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