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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시장 합종연횡 본격화?...신한금융플러스, 업계 5위 리더스금융 인수 추진

신한생명 자회사형 GA 금융플러스

리더스금융판매와 영업권양수도 계약

내년 규제강화로 중소형사 부담 커져

"M&A 통한 GA 대형화 신호탄" 분석







출범 4개월 차를 맞은 신한생명의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인 신한금융플러스가 GA 업계 5위인 리더스금융판매 인수를 추진한다. 리더스금융이 보유한 전국 영업망과 숙련된 설계사 인력을 확보해 내년부터 본격화될 GA 시장 재편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사들의 자회사형 GA 설립과 대형 GA의 상장이 잇따르는 가운데 보험 업계에서는 이번 딜을 GA의 합종연횡이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본다.

29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플러스는 지난 27일 리더스금융판매와 영업권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신한금융플러스는 다음 달부터 리더스금융 소속 설계사들의 동의를 얻어 양질의 영업 인력을 중심으로 기존 인력의 절반가량을 자사 소속 설계사로 재위촉하고 전국 영업망을 활용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방침이다.

리더스금융은 지난해 말 기준 8,653명의 설계사를 보유한 업계 5위 규모의 GA로 대주주 분쟁과 금융감독원의 중징계로 공중분해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금감원 검사에서 작성계약(허위계약), 특별이익 제공, 수수료 부당 지급, 불완전 판매 등 30여 건의 위법행위가 적발되면서 60일 영업정지, 31억원의 과태료 등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수준의 중징계를 받았다. 영업정지 기간 일부 조직 분사와 부실 영업 조직 이탈 등이 잇따르자 결국 리더스금융은 신한금융플러스에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더스금융의 일부 조직은 라이나금융서비스 등 다른 보험사 계열의 자회사형 GA로 이동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금융플러스 관계자는 “금감원 중징계 이후 후유증을 겪고 있는 리더스금융의 영업 조직 와해를 막기 위해 상호 협상을 진행했다”며 “이번 딜은 GA 업계에서 유례없는, 큰 규모의 딜이자 최초의 전략적 인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플러스는 리더스금융 인수가 마무리되는 대로 보험사 수준의 내부 통제 및 경영 시스템 구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신한금융플러스가 완전 판매 문화 정착을 목표로 내세우고 출범한 만큼 리더스금융 소속 설계사 가운데서도 금융 당국이 요구하는 수준의 내부 통제에 동의하는 설계사를 중심으로 재위촉할 계획이다.

중소형 GA들이 연합한 지사형 GA는 많지만 이번처럼 자본력을 갖춘 보험사의 자회사형 GA가 대형 GA를 인수한 것은 처음이다. 보험 업계에서는 이번 딜을 시작으로 GA의 인수합병(M&A)을 통한 대형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보험사의 자회사형 GA 설립과 상장 GA 탄생이 잇따르면서 자본력을 갖춘 GA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한화생명·미래에셋생명·현대해상 등 대형 보험사들이 자회사형 GA 설립과 판매 조직 분리 등을 검토하고 있고 이미 GA를 설립한 보험사들도 외형 확대 및 영업력 강화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반면 기존 GA들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설계사 초년도 수수료율 제한(1,200% 룰), 정부 여당 주도로 입법화를 추진 중인 특수고용직종사자에 대한 고용보험 의무화 등으로 자본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중소형 GA들이 자본력을 갖춘 GA로 빠르게 편입되는 GA 시장의 빅뱅이 내년을 기점으로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GA들이 제한된 수수료 안에서 운영비를 감당해야 하는데 당국의 GA 관련 규제 강화와 고용보험 의무화 등으로 운영 비용 부담은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라며 “자본 여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중형급 이하 GA들이 매물로 나오면서 GA 시장의 재편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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