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가 지난 23일부터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2,538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윤 총장에 대한 선호도는 19.8%로 나타났다. 이는 선호도 조사에 윤 총장이 이름을 올린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조사 결과(17.2%)보다 2.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 대표는 20.6%, 이 지사는 19.4%로 각각 1위, 3위를 차지했다. 전달 대비 이 대표는 0.9%포인트, 이 지사는 2.1%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해 직무 정지 명령을 내린 24일을 포함해 23일부터 27일까지 이뤄졌다.
심상치 않은 것은 지지율의 추이다. 이 대표는 선호도가 7개월째 하락세로 눈에 띄는 우하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는 반면 윤 총장 선호도는 확연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5개월 전인 6월(10.1%)과 비교해 보면 무려 9.7%포인트가 수직 상승했다. 8~10월 20%대를 오르며 이 대표 선호도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이 지사 선호도는 수평 그래프를 그리며 다소 정체된 양상이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윤 총장의 확장성이다. 윤 총장은 대구·경북(27.3%)과 부산·울산·경남(21.8%) 등 전통적인 국민의힘 강세 지역은 물론이고 대선의 결과를 사실상 좌지우지하는 지역인 서울(20.6%)과 대전·세종·충남(20.3%)에서도 이 대표와 이 지사를 제쳤다. 이뿐만이 아니다. 중도층도 이번 조사에서 윤 총장의 손을 들어줬다. 윤 총장은 중도층에서 가장 많은 23.6%의 지지를 받았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윤 총장 지지율 상승에는 추 장관의 직무 배제 조치가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윤 총장이 현재 정권과 가장 명확한 대척점에서 ‘반문’을 상징하고 있는 ‘버팀목’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사는 무선(10%) 전화 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활용한 임의 전화 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대·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오차 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1.9%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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