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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업
냉장고 라인 셧다운…車 공장도 일시 중단…연말특수 차질 빚나

[코로나19 3차 대유행 비상]

■방역전선 뚫리는 기업들

삼성 광주사업장, 근로자 확진 3일간 폐쇄

기아차 광주공장는 주간 조 근무 올스톱

"소비폭발 시점에…" 대책 부심

LG화학 오창공장서도 추가 감염

SK이노·엔씨 등선 재택근무로

기아자동차 광주 공장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30일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한산한 분위기다. 기아차 광주 공장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30일 근로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냉장고 생산 라인이 3일간 폐쇄된 삼성전자 광주 사업장 앞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져 있다. /광주=연합뉴스


삼성전자와 기아자동차 등 국내 주요 기업의 공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뚫려 생산 라인이 일시적으로 멈춰 섰다. LG화학과 엔씨소프트 등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오며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는 시점에 코로나19발 생산 차질이 잇따르면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광주 사업장 근로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냉장고 생산 라인이 이날부터 오는 12월 2일까지 3일간 폐쇄됐다. 확진자가 추가로 나올 경우 공장폐쇄 기간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삼성전자 광주 공장은 내수용 및 수출용 냉장고를 생산한다. 코로나19로 가동이 중단된 해외 공장의 생산 차질 물량을 보충하는 역할도 해왔다. 가전 업계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연말 성수기를 맞아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어 이번 생산 차질이 물량 공급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아자동차 광주 공장도 확진자 4명이 나와 이날 1공장과 2공장, 하남 버스 특수 공장의 주간 조 근무를 멈췄다. 이에 따라 셀토스와 쏘울, 스포티지, 대형 버스 및 군수용 트럭의 생산이 일부 차질을 빚었다. 다만 확진자와 접촉한 인원들이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기아차 광주 공장은 이날 오후부터 정상 가동에 돌입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전 업계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성수기를 맞았고 자동차 업계도 연말 특수를 기대하는 시점에 국내외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며 생산 및 소비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기업들의 걱정이 크다”고 전했다.

LG화학 청주 오창 공장에서도 확진자 5명이 추가로 발생해 이들이 근무한 본관동이 폐쇄됐다. 확진자들은 별도의 사무동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어서 공장은 정상 가동 중이다.



지난 27일에는 GS그룹 본사가 있는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근무하는 GS칼텍스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GS칼텍스 관계자는 “24일부터 강화된 지침에 따라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근무하던 SK이노베이션과 SK E&S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재택근무로 전환하기도 했다.



판교에 있는 정보기술(IT) 기업들도 코로나19 확산세에 긴장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에서는 25일 직원 1명이 확진된 후 밀접 접촉자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는 12월 4일까지 전사 재택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1~3차 밀접 접촉자 검사에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아 한숨을 돌린 상태”라면서도 “확산세가 장기화할 경우 신작 출시 일정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엔씨소프트에서는 ‘블레이드앤소울2’ ‘아이온2’ 등 대형 신작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기업들은 코로나19에 따른 생산 및 업무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강도 높은 대응책을 시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내에서 마스크 상시 착용은 물론 식사도 구내식당에서 테이크아웃해 본인 자리에서 혼자 먹도록 했다. 회의 참석 인원은 10명 미만으로 제한하고 띄어 앉기 거리는 2m로 늘렸다. 이동 중이나 엘리베이터 탑승 시에도 거리 두기를 유지한다. 16일부터 소비자가전(CE)과 IT·모바일(IM) 등 세트 부문 직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2차 재택근무 시범 운영’에도 돌입했다.

현대·기아차는 재택근무 50% 이상 실시, 자율 출퇴근제 운영 등의 예방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15인 내외 교육 및 회의를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대외 활동과 회식은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국내 및 해외 출장도 중단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지난주부터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국내 출장을 제한하고 있으며 사내 공식적인 회식도 중단했다.
/이재용·서종갑·오지현기자 jy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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