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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분] 고흐 자화상 속에 '기모노' 입은 여인이 있다고? (영상)

미술과 음식, 경제의 만남

아는분의 월요미식회

'고흐와 무역경제' 편



출처 : 영국 The Courtauld Gallery




'별이 빛나는 밤', '해바라기', '귀가 잘린 자화상'으로 유명한 네덜란드 출신 인상주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 그런데 고흐 자화상 배경에 일본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은 여인이 등장한다는 것 아는 분?

고흐의 다른 작품 '탕기 영감의 초상'의 뒤편에도 일본 여성, 후지산, 벚꽃나무 등 일본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배경이 등장하는데요. 고흐의 그림 속에 자주 등장하는 '일본식 배경'의 정체는 바로 일본식 목판화인 '우키요에(浮世繪)'라는 사실.

우키요에는 일본 에도시대(1603~1867)에 서민 생활을 배경으로 제작된 풍속화입니다. 당시 정권을 잡고 있던 도쿠가와 막부는 그리스도교의 확산을 막기 위해 통상수교거부정책, 즉 쇄국 정책을 펼쳤고 서양 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네덜란드와의 통상 만을 허용 했는데요. 이로 인해 네덜란드에서 전래된 학문인 '난학'이 일본에선 급속도로 발전하고 네덜란드는 일본과 유럽을 이어주는 창구 역할을 하게 됐죠.

대항해시대에 일본에서 유럽으로 수출되는 도자기를 보호하기 위한 포장지로 바로 '우키요에'가 사용됐습니다. 당시 유럽의 미술은 빛과 색채의 강렬함을 표현하는데 집중하는 인상주의가 유행할 때였고 우키요에를 본 유럽 사람들은 그 강렬한 색채와 뚜렷한 선에 매료되고 말았습니다. 고흐도 그 중 한 명이었죠. 고흐는 400여 점의 우키요에를 수집하며 일본 화풍을 익혔고 다양한 모작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고흐 뿐만이 아닙니다. 우키요에는 클로드 모네의 여러 그림과 독일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산>, 프랑스 작곡가 클로드 아실 드뷔시의 <바다> 등 다양한 예술 작품에 영감을 주었죠.





9,179km나 떨어진 일본과 네덜란드가 미술로 이어지고 그 기반엔 무역경제가 숨어있다는 놀라운 이야기. 어쩌면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다른 미술 작품들 속에도 몰랐던 이야기가 담겨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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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인턴기자 wsjk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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