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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집값'… 서울이든 지방이든 매매·전세·월세 다 뛰었다

[감정원 월간 주택가격동향조사]

수도권·지방 막론…10월보다 집값 더 올라

월세는 통계작성 이후 최고 상승률 기록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내려다 본 용산, 마포구 일대 아파트가 안개에 뒤덮여 있다./연합뉴스




정부의 잇따른 집값 안정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매매·전세·월세 등 모든 유형의 집값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같은 급등세가 서울 및 수도권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수도권은 물론이고 광역시를 비롯한 지방까지 전국의 집값이 요동치는 상황이다.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1월 월간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의 매매와 전세, 심지어 월세도 전달 상승폭을 뛰어넘으며 가파르게 우상향했다. 모든 유형의 집값이 전국에 걸쳐 상승폭을 넓히는 이례적인 상황이라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달 0.40%보다 변동폭이 커진 0.75%를 기록했다. 보유·취득세 강화 등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잠잠해진 듯 보였던 서울도 전달(0.11%)보다 더 오른 0.12%의 변동률을 보였고, 수도권은 0.34%에서 0.66%으로 집값이 크게 올랐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은 신규분양물량 감소와 전세수급 불안 등의 영향으로 중저가나 소형평형 위주로 상승했고, 경기와 인천은 교통개선 및 정비사업 호재가 있거나 역세권 및 상대적 저평가 단지를 위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들어 지방으로 풍선효과가 번지고 있는 만큼 지방은 9년 만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방은 전달 0.45%의 상승률을 보인 데 이어 11월에는 그 상승폭을 0.84%로 키웠고, 그 중 5대광역시에서는 0.69%에서 1.33%으로 상승률이 뛰는 현상이 관측됐다. 특히 최근 5개 구가 규제지역으로 묶인 부산의 경우 전달의 두 배가 넘는 상승폭을 보였다. 지난 10월 0.62%였던 변동률이 11월 들어 1.79%로 대폭 높아진 것이다. 이번에 규제를 빗겨간 울산도 0.84%에서 1.53%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임차인의 주거안정을 위한다는 취지의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지 넉 달이 지났지만 전세시장도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전세가 상승률만 점점 더 커지며 지난 2011년 말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는 상황이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달 0.71%에서 1.02%로 변동폭이 크게 뛰었다. 수도권도 0.80%에서 1.09로 상승했으며, 서울도 전달 0.48%보다 0.3%포인트 높은 0.78%를 기록했다. 수도권 전세난의 배경에는 임대차3법과 가을 이사철 영향, 거주요건 강화, 또 청약 대기 수요 등으로 인한 전세 매물 부족현상이 있는 분석이다.



전세난은 수도권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방도 지난 10월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인 0.63%을 훨씬 웃도는 0.95%를 기록했다. 부산, 울산, 대구 등 5개 광역시의 전세도 0.70%에서 1.12%로 상승폭을 넓혔다.

심각한 전세난으로 전세수요의 일부가 월세로 옮겨가자 월세도 덩달아 뛰는 모양새다. 전국의 아파트 월세 상승률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지난 2015년6월 이후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에 이어 월세까지 사상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서민의 주거부담이 더 늘어났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의 아파트 월세 상승률은 지난달 0.19%에서 11월 0.28%로 늘었다. 수도권도 0.21%에서 0.27%로 상승했고, 서울도 0.16%에서 0.28%로 상승폭을 넓혔다. 지방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0.17%이었던 지방 아파트 월세 상승률은 0.28%로 껑충 뛰었고, 5대 광역시도 그 상승률이 0.19%에서 0.33%으로 0.14%포인트 올랐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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