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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브리핑] 경영 새 판 짜는 AJ네트웍스, 400억원 운영자금 조달

올해 AJ바이크·AJ셀카 매각...사업구조 재편

수익성 높은 파렛트 렌탈 내년 인적분할 앞둬

계열사 익스포저 줄이는 것이 과제...'180%' 과중





계열사를 매각하고 핵심사업을 분할하는 등 경영의 ‘새 판’을 짜고 있는 AJ네트웍스(095570)가 400억원어치 기업어음(CP)을 순발행했습니다. 단기시장에서 현금을 구하기 쉬워지면서 운전자금 등 운영자금 조달을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500억원으로 한도를 설정해 추후 100억원 추가 조달이 가능합니다.

회사는 플라스틱 파렛트, 정보기, 고소장비를 렌탈하는 종합렌탈사입니다. 일반렌탈시장의 경우 법적인 진입장벽이 낮아 많은 군소업체들이 난립해 있지만 B2B 렌탈시장은 AJ네트웍스와 한국렌탈, 롯데렌탈 등 소수 종합렌탈사가 점유하고 있습니다. 자본력과 영업능력, 사업 노하우가 실질적인 진입 장벽이기 때문이지요.

AJ네트웍스는 영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특정 업종의 시황변동에 대응해왔습니다. 다만 대부분이 주차장 운영, 창고 임대, 중고차 매매, 해외렌탈 등 기존 주력 사업인 렌터카사업 대비 리스크가 커 계열 관련 자금부담이 지속되는 추세입니다. 상반기 SK렌터카(068400) 매각 자금 약 2,800억원도 절반 이상이 자회사 출자에 활용됐지요. 회사의 3·4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익은 75억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별도기준으로는 113억원 흑자지만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이 발목을 잡는 탓입니다. 같은기간 부채비율은 432.74%로 전년 동기 342.68%에서 크게 늘어났지요. 렌탈업체 특성을 감안해도 다소 높은 수준입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적이 계속 꺾이는 추세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회사는 올해 주차장 운영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AJ파크의 기업공개(IPO)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를 위해 하반기 FI(재무적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던 AJ파크 지분 전량(44.9%)도 6,74억원에 인수했습니다. 투자 당시 2022년까지 상장을 하겠다는 조건이 붙어있었기 때문이죠. 올해 급격하게 쪼그라든 기업가치를 2년 안에 크게 끌어올릴 가능성이 적다고 본 것입니다. 올해 AJ바이크(이륜차)도 사모펀드(PEF) A2파트너스 등에 경영권을 넘겼고 AJ셀카(중고차 매매)도 오토플러스를 상대로 매각을 논의 중입니다.

회사는 내년 초 파렛트 렌탈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신설법인 ‘AJ피앤엘’을 설립도 앞두고 있습니다. 시장 내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알짜 사업부로 렌탈 사업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성을 보이는 부문입니다.

분할비율은 0.763대 0.237로 분할기일은 내년 3월 1일입니다. 분할 이후 자기자본 규모가 축소되는 반면 종속법인투자주식 등 계열 관련 부담은 모두 존속회사에 귀속됩니다. 이에 따라 계열사에 대한 투자 비중(익스포저)을 적극적으로 축소하지 않을 경우 AJ네트웍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3·4분기 기준 회사의 자기자본 대비 계열 관련 익스포저는 약 180%입니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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