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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500명대...2단계 상향 효과 없었다

코로나 신규 확진 511명 늘어

9일 지났지만 확산세 안 꺾여

서울 중증환자 병상 6개 남아

거리두기 단계 상향조정 시급

수능생 37명 확진·430명 격리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중랑구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2일 학교 내 체육관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을 저지하기 위해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상향한 지 9일째지만 신규 확진자 수가 좀처럼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필요하면 신속하게 단계를 격상할 방침이지만 전문가 사이에서는 이미 2.5단계 상향 기준을 충족한 만큼 하루라도 빨리 단계를 격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11명 늘어 누적 3만 5,163명이라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사흘 연속 400명대를 이어가다 지난달 28일(503명) 이후 나흘 만에 다시 500명대로 올라섰다. 휴일 검사 건수 감소 효과가 사라지자 곧바로 지난주 수준으로 돌아온 것이다. 지역 발생이 493명으로 지역별로는 서울 192명, 경기 143명, 인천 21명으로 수도권에서만 전체의 72%가 발생했다.

이날은 수도권 거리 두기 단계를 2단계로 상향한 지 9일째, 1.5단계로 격상한 지 14일째 되는 날이다. 정부는 그동안 10~14일가량이 지나면 거리 두기 조정 효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해왔지만 확산세가 좀처럼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방역 당국은 최근 확산세를 고려할 때 거리 두기 격상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전의 (1·2차) 코로나19 유행 당시 이동량에 비해 이번에는 이동량 감소 폭이 빨리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2차 대유행 때보다 확진자가 더 많을 때 거리 두기가 시행된 만큼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상황이 워낙 급박하게 돌아가는 만큼 필요할 경우 신속하게 격상 카드를 꺼내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현재 상황에 대해 엄중하게 인식하면서 필요한 경우 신속하게 수도권과 전국의 단계를 상향해 감염 확산을 차단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확진자와 함께 위중증 환자도 함께 늘어나면서 병상 부족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위중증 환자는 101명으로 전날 대비 4명 늘어 100명을 넘어섰다. 서울시의 경우 중증 환자 전담 병상 중 입원 가능한 병상은 6개에 불과한 상황이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장소 확보, 의료 장비, 의료진의 의료 기술 등을 고려하면 민간 상급 종합병원의 협력 없이는 전담 병상 추가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3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 49만 3,000여 명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37명, 자가 격리자는 43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0.09% 수준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수능 직후인 12월 1~2주에는 수도권 대학에 전국의 수험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대학별 평가가 지역 감염의 위험 요인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수험생들은 건강관리에 유의하고 국민들은 거리 두기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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