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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공략 닻 올린 구현모 KT 대표...경영능력 시험대 올랐다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 출범 이후

첫 '지방재정관리시스템' 사업 도전

TF 구성하고 中企와 컨소시엄 올인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사진제공=KT




KT(030200)가 750억원 규모의 ‘차세대 지방재정관리시스템 구축사업’ 수주전에 출사표를 던졌다. LG(003550) CNS, SK(034730)㈜ C&C 등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들도 입찰에 참여해 최근 기업간거래(B2B) 사업 강화에 나선 KT의 경쟁력을 시험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보인다. 특히 구현모 KT 대표가 의욕적으로 B2B 전문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를 출범한 이후 뛰어드는 첫 공공사업 수주전인 만큼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와 한국지역정보개발원(KLID)이 주관하는 차세대 지방재정관리시스템 구축사업 입찰마감 결과 KT, LG CNS, SK㈜ C&C 등이 응찰해 3파전이 치러질 전망이다.

차세대 지방재정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은 예산편성·집행·회계결산·채권채무관리 등 모든 지방재정 업무를 처리하는 시스템을 개편하는 것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지자체별 분산된 인프라가 클라우드 기반으로 통합되고, 빅데이터·블록체인·인공지능(AI) 등 ICT를 활용한 업무처리가 한층 고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주전에 뛰어든 기업들 중 관심이 쏠리는 기업은 단연 KT다. KT는 구 대표 취임 직후인 지난 4월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이번 사업을 전사적으로 준비해왔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 재정분야 전문성을 갖춘 중소기업들과 컨소시엄도 구성했다. 국가재정·국고보조금·지방재정 등 사업 경험이 있는 아이티아이즈, 하이퍼테크, 아이티메이트, 씨에스정보기술, 씨엔에프, 유플러스아이티 등이 KT 연합군에 합류했다. 특히 구 대표가 지난 10월 ‘디지털-X 서밋 2020’에서 KT만의 강점으로 꼽은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ABC역량’이 총집결되는 사업인데다, 디지털전환을 돕는 B2B사업 강화를 새 경영목표로 발표한 이후 첫 공공사업 수주전인 만큼 회사측은 사활을 걸고 있다.

경쟁자들도 만만치 않다. LG CNS는 지난 30년 동안 공공 IT분야에서 가장 많은 사업경험을 자랑한다. 지방재정, 국가재정, 교육재정, 국방재정을 포함하는 대한민국 4대 재정 시스템을 구축해 본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전 세계 20여개국에 약 40여건의 전자정부 시스템을 구축한 경험도 있다. SK㈜ C&C는 과거 e호조 시스템 개발과 유지에 참여했던 경험이 있는 내부 인력을 중심으로 사업 준비에 착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비록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KT가 ICT기업들과 정면대결을 벌인다는 점이 관전 포인트”라며 “특히 B2B사업 강화를 새 경영목표로 내건 KT의 경쟁력을 현장에서 점검해볼 수 있는 리트머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태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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