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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브리핑] 연 4.8% 두산인프라코어 회사채…이번엔 완판될까

3일 1,500억원 규모 회사채 사전청약

4.3~4.8% 고금리 제시...리테일 수요 노려

CJ CGV·화신 등 이달 저신용회사채 투심 가늠자





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이날 1,500억원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투자자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을 진행합니다. 한 달 여 전인 지난 10월 말에도 1,300억원 규모를 조달했지요. 당시 SPV(기업유동성지원기구)가 800억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시장 물량 500억원 중 450억원을 확보했습니다. 나머지 50억원은 추가주문을 받아 겨우 채웠지요. 이번에도 SPV가 70~80% 물량을 소화해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말 하위등급 회사채에 대한 투심이 다소 높아진 가운데 시장에서 얼마나 매수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분위기입니다. 두산(000150)인프라코어(BBB)에 이어 이달 중순까지 CJ CGV(A-), 화신(BBB) 등 저신용등급 기업들의 수요예측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죠. 연말 시장의 투자심리를 엿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상황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두산그룹의 연결기준 재무구조는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나 두산인프라코어 별도 기준으로 보면 수익창출력 대비 과중한 재무부담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그룹 차원의 자구안 이행 과정에서 두산인프라코어와 자회사인 두산밥캣(241560)이 약 1,155억원어치의 계열자산(디비씨 지분, 용인 부동산 등)을 매입하고 듀산큐벡스 유상증자에 참여해 360억원을 출자하는 등 지원이 늘었기 때문이지요. 중국법인(DICC) 관련 FI(재무적투자자)와의 투자금 반환 소송도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소송 결과에 따라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할 위험이 있습니다.





회사 매각과 관련된 불확실성도 있습니다. 신용평가사들은 두산인프라코어 신용등급 전망에 대해 ‘유동적’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두산중공업(034020)이 보유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 지분(36.1%)이 어디에 매각되느냐에 따라 향후 신용도 방향이 정해질 것이라는 의미지요. 매각 이후 회사의 현금창출력이나 재무구조, 우발채무 부담 수준 등에 따라 재평가할 예정입니다. 투자자로선 추후 채권 가격 하락 가능성이 있는 만큼 부담 요인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완판에 대한 희망이 있다면 높은 금리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발행에서 3년 만기에 연 4.30~4.80%의 금리밴드를 제시했습니다. 직전 발행시 3.9~4.9%를 제시했던 것을 감안하면 최대 금리는 소폭 낮아졌지만 대신 하단을 높여 많은 투자자들의 참여를 유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기간 만기의 시중은행 정기예금이 연 1%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꽤 매력적인 수준이지요. 신용도가 낮고 매각에 따른 등급 전망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기관투자자들보다는 증권사 리테일(소매)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발행을 통해 조달되는 현금을 이번달~내년 3월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유산스(USANCE·외화단기차입금) 상환에 전액 사용할 계획입니다. 꾸준히 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늘려가면서 차입구조 장기화를 이어 가는 모습입니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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