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에 ‘가황’ 나훈아(사진)가 연말 전국투어를 부산에 이어 서울 공연도 취소했다.
공연기획사 예아라예소리는 4일 예매 홈페이지에 공지문을 올려 오는 18~20일 서울 KSPO DOME(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나훈아 테스형의 징글벨 콘서트’ 서울 공연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당초 나훈아는 오는 12·13일 부산, 18~20일 서울, 25~27일 대구에서 1일 2회 공연을 개최할 계획이었다. 이미 부산공연은 취소했다.
예아라예소리 측은 “추가적 피해 확산 방지와 관람객의 건강을 위해 공연을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됐다”며 “기다려주신 많은 관객 여러분께 죄송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된 점 깊은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추후 코로나19가 진정되는 상황에 따라 좋은 공연으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나훈아는 지난 추석연휴 KBS에서 방송한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가 29%의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건재를 과시한 바 있다. 여세를 몰아 연말 공연을 계획했고, 부산·대구 공연은 예매 시작 8분, 서울 공연은 9분 만에 매진되는 등 폭발적 인기를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차질을 빚게 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올라가면 대중음악 콘서트가 100인 이상 집합금지 대상에 포함된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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