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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국내증시
대치 은마아파트 1% 오를 때 삼성전자 28% 뛰었다

[7만원 뚫은 삼성전자, 부동산 수익률과 비교해보니]

삼성전자 지난 5년 동안 183% 상승

은마아파트 전용 84㎡는 102% 올라

"주식-부동산 본질적 성격 다르지만

우량주 투자 땐 부동산 성과 못잖아"





한국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가 7만 원을 넘어서며 거침없는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올 들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인 데다 지난달부터 외국인의 ‘러브콜’까지 받은 삼성전자의 주가는 연일 새 기록을 쓰고 있다. 특히 많은 이들이 선망하는 투자처인 서울 강남 ‘알짜’ 재건축 아파트의 수익률도 크게 압도하는 모습을 보인다. 주식과 부동산 간 자산의 본질적 성격은 분명 다르지만 괜찮은 우량주를 적절하게 담을 경우 부동산 못지않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개미 7조 쏟은 삼성전자, 이젠 ‘7만 전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58% 오른 7만 1,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또 사상 최고가(종가 기준)다. 종가로 7만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3거래일 연속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약(弱)달러 기조가 굳어지면서 한국 주식에 대한 매력이 커졌고 내년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슈퍼 사이클’을 맞을 것이라는 기대 등이 맞물리며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D램 세계 3위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사의 생산 설비 일부에서 문제가 발생하자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관측도 이날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이런 상황에 힘입어 올 들어 28.13%(2019년 말 종가 대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년간의 상승률(44.18%)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을 감안하면 빠르게 제자리를 찾아갔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개미들이 약 7조 원 넘게 쏟아부을 만큼 최선호 종목으로 꼽히는데 매수·매도 시기 등을 따져봐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 주식을 가지고만 있어도 대체로 괜찮은 수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률, 강남 재건축 집값 압도”=삼성전자의 최근 수익률(세금·배당 등 제외)은 서울의 알짜 부동산 투자와 비교했을 때도 뒤지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률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 강남 11개 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 등의 가격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난다. KB시세 자료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전용 84㎡의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12월과 비교했을 때 현재까지 약 1.11% 오른 것으로 계산된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이 기간 동안 19.56% 상승했고 한강 이남 강남권 11개 구는 16.83% 올랐다. KB시세는 국가 공인 통계인 한국감정원보다 가격 상승률이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된다. 그럼에도 이는 삼성전자 상승률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2년간 가격 상승률도 삼성전자는 84.75%, 은마와 서울 평균가는 각각 24.65%, 25.94%로 계산된다. 물론 가격 하락이 제한되는 하방 경직성은 강남 아파트가 더 단단한 양상이다. 가령 2018년 1년간 종가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 주가는 24.05% 하락했고 은마아파트 값은 당시 약 10% 올랐다. 또 최근 5년간 연간 기준으로 보면 강남 집값이 하락한 적은 없었다. 그럼에도 시간을 더 길게 놓고 보면 삼성전자 주가 상승률은 강남 아파트보다 뛰어난 모습이다. 가령 은마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최근 5년간 102.67% 올랐고 10년 동안 106.81% 올랐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같은 기간 상승률은 183.73%, 276.7%에 이른다. 한 세무사는 “강남 아파트는 가지고만 있어도 재산세를 내야 하고 최근 공시 가격 9억 원을 넘어서고 있어 1주택자도 종합부동산세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주식은 부동산과 세금 측면에서만 보면 불리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주식 배당과 월세 등 현금 흐름 등을 고려해도 삼성전자 주식이 성과 측면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증권가 “삼성전자는 여전히 저평가…상승 여력 남았다”=물론 지난 기간 수익률 기록이 앞으로 장밋빛 전망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재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경우 대체로 주가 상승 여력이 더 남았다고 보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내놓은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 평균은 8만 508원이다.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9만 원까지 가능하다고 본다. 외국계 대형 증권사(IB)들도 낙관적으로 보는데 JP모건은 8만 5,000원, 크레디트스위스(CS)는 8만 1,000원을 타깃으로 정했다. 물론 부동산 가격도 현재로서는 내년 하락장을 점치는 전문가는 없는 분위기다. 다만 일각에서는 그 상승률 수치는 다소 둔화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최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전망하는 내년 서울 집값 상승률을 1%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식과 부동산은 자산의 성격이 다르고 투자할 때 바라보는 관점 등은 같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올해는 성장성이 있는 주식의 경우 부동산 투자보다 못할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 해”라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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