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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 빨리 울린 수능 종...뿔난 수험생들, 단체 소송 예고

서울 강서구 한 고사장 탐구영역 시간에 2분 빨리 종 울려

감독관들 뒤늦게 2분 더 시간 줬지만...수험생 '피해 막심'

청와대 청원도 항의 올라와...5일 기준 6,000명 동의 넘어

지난 3일 치러진 2021학년도 수능에서 서울 강서구 덕원여고 고사장 종료 종이 예정보다 빨리 울리면서 이에 대한 억울함을 알리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지난 3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탐구시험 종료를 알리는 종이 2~3분가량 일찍 울려 피해를 입은 수험생들이 단체 소송을 예고했다. 감독관들은 시험지를 다시 나눠줘 2분간 더 풀게 했지만, 수험생들은 피해를 되돌릴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6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수능 고사장인 서울 강서구 덕원여고에서 4교시 탐구영역 첫 번째 선택과목 시험 중 종료종이 예정보다 2~3분 일찍 울렸다. 감독관들은 수험생들의 항의에도 시험지를 회수했다. 뒤늦게 정정 방송이 나오자 감독관들은 시험지를 재배부해 2분간 문제를 더 풀 수 있도록 했다.

그럼에도 수험생들은 제대로 시험을 치르지 못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덕원여고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2021 수능 덕원여고 고사장 4교시 탐구영역 제1 선택 과목 종료령 오류를 공론화합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4교시 탐구영역은 다른 과목과 달리 시험 시간이 30분으로 짧은 편”이라며 “2~3분이라는 시간이 숫자로는 짧아 보이겠지만 전체 시험 시간의 약 10분의 1을 차지할 만큼 수험생에게 있어서 꽤나 긴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급하게 시험지를 다시 나눠주는 과정에서도 학생을 일일이 호명하는 등 불필요한 시간이 소요돼 실제로 주어진 시간은 2분보다 더 적었다”며 “수험생들은 이후 탐구 제2 선택 과목, 제2 외국어에 응시하는 동안에도 이러한 정신적 피해를 고스란히 안고 시험에 응시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아무리 손해 배상을 받는다 해도 수험생들의 억울하게 잃어버린 점수는 되돌아오지 않는다”며 “현재 덕원여고 고사장 탐구 제1선택 종료령 오류에 대한 단체 소송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2021년 수능 시험장에서 발생된 사고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 이날 오후 5시 기준 6,191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자신을 수험생 딸을 둔 아빠라고 밝히며 “4교시 과학탐구시간에 사건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정상적으로 종료종이 울려서 학생들의 시험지를 감독관이 수거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제 딸 아이는 시험감독관에게 아직 시간이 남았다고 했지만 (감독관은) 이를 묵살하고 학생들의 시험지를 수거해 갔다고 한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거하던 중 방송으로 시간이 아직 남았다는 멘트와 함께 다시 시험지를 돌려주라는 내용이 방송됐다고 한다”며 “시간에 쫓기고 당황해서 정상적인 답안 제출을 못 하고 그다음 시간까지도 당황해 제대로 된 시험을 치르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고사장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한 사실을 인정했으나 현재까지 수험생들에 대한 구제안은 않은 따로 내놓고 있지 않은 상태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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