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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F1 첫 출전 한세용, 16위로 데뷔전 완주

바레인 사키르 그랑프리서 레이스 중 충돌 딛고 가능성 확인

한세용. /출처=트위터




한국계 드라이버 한세용(25·영국명 잭 에이킨)이 포뮬러 원(F1) 국제자동차경주 데뷔전에서 16위를 차지하며 완주에 성공했다.

한세용은 7일(한국시간) 바레인 사키르의 바레인 인터내셔널 서킷(3.543㎞·87바퀴)에서 열린 2020 F1 챔피언십 16라운드 ‘사키르 그랑프리’를 16위로 마쳐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는 레이스 도중 곡선 구간을 빠져 나오다 스핀이 일어나는 바람에 방호벽에 머신의 앞 부분을 충돌하는 위험한 상황을 맞고도 완주를 해냈다. 경기 후 그는 ‘Jack Aitken - 한세용’이라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정신없는 레이스의 밤이었다. 기회를 엿보고 밀어붙였는데 실수를 했다”며 “나의 데뷔전을 잘 준비해준 윌리엄스 팀의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는 글을 남겼다.



한국계 레이서가 F1 그랑프리를 뛴 것은 한세용이 처음이며 당연히 완주도 최초다. 한국인 어머니와 영국인 아버지를 둔 한세용은 윌리엄스 레이싱 팀의 리저브(후보) 드라이버다. 올 시즌 챔피언을 확정한 메르세데스 팀의 루이스 해밀턴(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빠진 가운데 윌리엄스 팀의 조지 러셀이 메르세데스 팀에 임시 영입되면서 한세용이 ‘깜짝’ 기회를 잡은 것이다. 이날 우승은 1시간 31분 15초 114의 기록을 올린 레이싱 포인트 팀의 세르히오 페레스(멕시코)가 차지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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