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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크는 배달시장에 본격 시동 건 네이버·카카오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 흥행

3분기 거래액 전년比 29배↑

카톡 주문, 편의점 중심 폭풍성장

배민 등 기존 배달앱 바짝 긴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배달 주문이 일상이 되면서 포털 내 배달 서비스 역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국내 양대 포털 업체의 배달 사업인 ‘동네시장 배달 서비스’, ‘스마트 주문’, ‘카카오톡 주문하기’의 입점 업체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배달 시장에서도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쿠팡이츠처럼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추격전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7일 네이버에 따르면 자사가 운영 중인 ‘동네시장 장보기’의 입점 시장 수가 지난 7월 말 28곳에서 지난달 66곳으로 확대됐다. 올해 3분기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9배 증가했다.

동네시장 장보기는 전통시장에서 파는 신선 식재료나 반찬, 먹거리 등을 온라인으로 주문해 2시간 내에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이용자들은 모바일로 전통시장을 둘러보고 원하는 상품을 네이버페이로 주문해 결제하면 된다. 해당 서비스에는 지난 8월 홈플러스나 GS프레쉬 등 대형 마트도 입점했는데, GS프레쉬에 따르면 동네시장 장보기 입점 전에 비해 입점 후 매출이 약 1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배달 서비스 입점 업체 증가를 네이버의 배달 사업 본격화로 해석하고 있다.

아울러 네이버는 당초 포장 및 매장 식사 예약 서비스로 시작한 ‘스마트 주문’을 배달도 가능하도록 개편했다. 스마트 주문을 통한 배달 서비스에 지난주 편의점 CU 매장 5,000여점이 입점했다. 네이버에서 편의점 상품을 1만원 이상 주문·결제하면 해당 점포로 주문 내역이 전송돼 사실상 네이버가 ‘배달의 민족’과 같은 ‘배달 중개’에 뛰어든 것이다.

이미 네이버는 지난 2017년부터 18개 프랜차이즈를 대상으로 배달 주문을 받는 ‘간편 주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배달 대행 업체 ‘생각대로’에도 4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지속적으로 배달 업계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카카오의 배달 서비스 ‘카카오톡 주문하기’도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와 편의점 배달 서비스를 중심으로 성장 중이다. 지난달 5,000여곳의 GS25 점포들이 입점했고, CU도 비슷한 규모로 내년 1월 입점할 예정이다.

2017년 3월 시작한 카카오톡 주문하기에는 현재 약 50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비롯해 총 2만5,000여개 중소사업자들이 입점해 있다. 카카오톡의 ‘더보기’ 탭이나 카카오톡 채널 추가만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가입 회원 수는 지난 상반기 650만명에서 지난달 820만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카카오는 이용자나 입점 업체를 위한 편의성 증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9월 카카오는 UI(사용자 환경) 개편을 통해 음식 카테고리를 세분화하고, 배달비 정보와 리뷰 작성 기능까지 추가했다.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카카오콘 적립이나 다양한 카드 결제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또 지난달 말에는 정액제 형태의 입점 이용료(월 3만원, 세금 별도) 정책 외에도 정률제 방식의 수수료 체계도 도입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주문량에 따라 월 3만원 이용료가 부담스러운 자영업자를 위한 새로운 옵션”이라고 설명했다.

양대 포털 업체들의 이 같은 배달 서비스 확장에 대해 기존 배달 업계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한 배달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네이버나 카카오는 별도의 배달 앱을 만들지 않았다는 이유로 배달 시장 진출이 아니라고 선을 그어왔지만 사실 기존 배달 업체들과 비슷한 서비스를 해왔고 어느새 성장해 있었다”며 “이들의 진출로 그동안 기존 배달 업계가 쌓아온 기술력이나 노력이 의미 없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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