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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양지요양병원 ‘연쇄 감염 차단’ 비상…별도 시설 이송 추진

격리 병원서 확진자-비확진자 층별 구분…집단감염 반복

시 “민간병원 전체 빌리는 방안 추진”

지난 10일 울산시 남구 양지요양병원의 모습. 15일 현재 이 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205명으로 집계됐다. /울산=연합뉴스




코호트 격리된 울산 양지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는 비확진자를 별도의 시설로 이송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15일 울산시에 따르면 현재 양지요양병원에는 65명의 환자와 함께 의료진 등 모두 139명의 비확진자가 확진자와 함께 코호트 격리돼 있다. 기존 212명 입원 환자 중 14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퇴사한 보호사와 의사 등을 포함해 131명 중 42명의 직원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n차 감염을 포함하면 205명이 감염됐다.

격리된 병원 건물 안에서 확진자와 비확진자를 층을 구분해 생활하고 있다. 확진자 중 거동이 불편하거나 울산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되지 못한 확진 환자 74명이 남은 비확진 환자 및 의료진 139명과 함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 5일 요양보호사 1명의 최초 확진과 함께 코호트 격리된 이후 약 열흘이 지나도록 병원 내 집단감염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입원환자 37명과 병원 종사자 9명 등 47명이 확진자로 추가됐다. 당장 16일에 비확진자들을 대상으로 4차 검사를 하면 17일에 결과가 나오는데, 다시 한 번 집단감염자들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울산시는 비교적 치료·관리나 이송이 쉬운 비확진자를 외부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문제는 의료진 충원과 환자들을 수용할 시설이다.

침상에 누워서 생활하는 와상 환자를 돌보려면 의료진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 와상 환자 60여 명을 3교대로 치료·관리하려면, 정부 차원의 의료인력 지원이 필요하다고 시는 보고 있다. 양지요양병원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울산에 간호사 8명, 요양보호사 8명 등 16명을 파견한 상태다. 시는 그러나 아직 의료인력이 모자랄 뿐 아니라, 병원 비확진 환자들을 분리 이송하는 경우에는 수요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정부에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다.

비확진자 이송 시설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은 과제다. 60여 명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 완벽하게 격리된 병실과 동선, 감염을 막을 수 있는 공조시스템 완비 등의 조건을 찾아야 한다. 결과적으로 민간병원 1곳을 통째로 빌리는 것이 유력한 대안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조건에 맞는 공간을 찾아 시설장 허락을 받기까지 과정이 힘들겠지만, 반드시 극복해서 양지요양병원 문제를 확실히 해결하려 한다”고 밝혔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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