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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폐 손상, 약물 치료 길 열리나

연세대 교수팀, 후보약물 효과·작용기전 규명

연세대 교수팀이 인공호흡기 외에 마땅한 치료방법이 없는 급성 폐손상을 억제하는 후보 약물의 작용 기전(메커니즘)과 억제 효과를 밝혀냈다. 향후 임상시험 등에 성공할 경우 치료제 등장이 기대된다.

급성 폐손상은 패혈증, 쇼크, 출혈, 췌장염, 외상 등 심한 내과적 스트레스나 외과적 손상 등으로 발생한다. 중환자실 치료 환자에게 흔한 폐 합병증으로 가장 심각한 형태인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은 수시간~이틀 안에 인공호흡기 치료를 하지 않으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을 정도의 심한 호흡곤란에 빠지며 사망률이 30~50%에 이른다.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 이은혜(호흡기알레르기내과), 세브란스병원 박무석(호흡기내과)·최재영(이비인후과) 교수팀은 약대 남궁완 교수팀이 개발한 ‘펜드린 억제제 후보물질’(YS-01)의 효과를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이 급성 폐손상 모델 생쥐에 YS-01을 투여했더니 폐포 내강에 티오시안산(thiocyanate)·하이포티오시안산(hypothiocyanite) 이온의 유입과 염증반응에 관여하는 단백질(NF-Kb)이 줄고 염증 사이토카인에 의한 폐손상이 억제됐다.

연구팀은 또 폐렴으로 유발된 ARDS 환자 41명과 폐 손상이 없는 환자 25명의 기관지·폐포(허파꽈리) 세척액을 분석해 ARDS 환자에서 펜드린 단백질이 과다발현되는 현상을 확인했다. 대표적 세균 독소인 리포다당체(lipopolysaccaride, LPS)를 주입해 폐렴을 유도한 급성 폐손상 모델 생쥐의 기도·폐포에서도 펜드린 단백질이 과다 발현됐다.



펜드린 단백질은 몸에 있는 여러 종류의 세포에서 이온을 상호 교환하는 역할을 하는데 속귀(내이), 갑상선 및 기도의 상피세포 등에 존재하며 호흡기 질환 중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서도 발현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급성 폐손상시 사용할 수 있는 효과적 약물이 없는 실정인데 이번 연구를 통해 기도와 폐 상피세포에 존재하는 펜드린이 급성 폐 손상 및 ARDS의 중요한 치료 표적이 될 수 있음을 밝혀냈다”며 “인공호흡기 치료 외에 약물치료도 가능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 영향력지수 8.579)에 발표됐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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