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와 처음 ‘세상을 바꾸는 캠페인’을 했을 때와는 인식과 분위기가 상당히 달라졌습니다. 캠페인에 동참하는 카페에 가서 이야기를 나눠보면 사람들의 인식이 정말 많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느껴요. 자원 재활용에 관심을 갖는 ‘의식있는’ 카페로 인식돼 반응이 좋다고 합니다.”
서울경제와 공동 캠페인을 펴고 있는 안은주(사진) 제주올레 상임이사는 21일 제주 올레길의 변화에 대해 “정말 놀랍다고 뿌듯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재활용 컵 캠페인이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데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데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재활용) 컵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얼마나 많이 회수하느냐가 관건이었고, 시민들의 참여도를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지표였다”며 “작년보다 회수율이 엄청 높아져 정말 기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안 상임이사는 이 같은 성과에도 여전히 고민은 있다. 관광객 등이 쓰고 버리는 1회용 플라스틱 제품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서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택배수요가 급증하면서 1회용품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어 걱정이다. 안 상임이사는 “수산물도 스티로폼 박스가 아닌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를 배송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양산에 문제가 있긴 한데 다양한 각도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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