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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브리핑] 3년만 흑자전환한 현대로템…단기차입 비중 76% 부담↑

21일 200억원 기업어음 상환

자본확충·자산매각 통해 부채비율 줄여

단기자금 위주 차입구조는 부담...낮은 신용도 탓





현대로템(064350)이 200억 원 규모 기업어음(CP)을 상환했습니다. 신용도가 낮아 대부분 단기금융시장에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회사입니다.

지난 2년간 5,000억 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내면서 자기자본을 꾸준히 깎아왔지만 올해 강도 높은 재무개선안을 이행하면서 차입지표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습니다. 먼저 전환사채(CB) 전환을 통해 2,354억 원의 자본을 확충했고 토지 재평가를 통해 2,592억 원 규모의 자본 증가 효과를 봤습니다. 자산 매각도 이어졌지요. 산업용 가스 공급 업체인 자회사 그린에어 지분(812억 원)을 현대제철에 매각하고 의왕부지 일부(878억 원)도 현대모비스에 팔았습니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회사의 3·4분기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362.6%에서 196.6%까지 줄었습니다. 총차입금도 1조5,042억 원에서 9,464억 원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주력사업부문의 영업이익도 올라 재무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규모 충당금을 설정하면서 손실을 냈던 철도 부문의 매출이 회복됐고 플랜트 부문도 카타르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개선되는 모습입니다. 장기간 사업이 지연되던 방산 사업부문의 전차 납품도 재개되면서 3·4분기 누적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7% 늘어난 2조 원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84억 원으로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다만 여전히 차입금 만기가 짧은 점은 부담입니다. 3·4분기 회사의 별도 기준 총차입금은 8,955억 원으로 이중 76%에 해당하는 6,830억 원 가량이 1년 내 만기가 돌아옵니다. 이같은 단기자금 의존도는 향후 자금시장이 경색되거나 변동성이 심해질 경우 차환 발행 금리가 급등하거나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등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큽니다.

신용도가 낮아 공모 회사채 수요 확보가 어렵자 사모사채 시장을 찾아 장기 자금을 늘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250억 원에 이어 이달 초에도 700억 원을 조달해 만기가 돌아온 단기자금을 상환했습니다. 저신용도 기업들에 대한 정부 지원이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인 만큼 회사의 차환 발행과 사채 만기를 장기화하려는 노력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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