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설을 앞두고 유통가가 일찌감치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내년 설에도 귀성 대신 선물을 전하는 ‘비대면 명절’이 예상되자 사전예약 물량을 크게 확대하고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들고 나왔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139480)·롯데마트·홈플러스 3사는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통해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이마트는 24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사전예약을 받는다. 특히 고객이 집에서 상품 안내서를 보고 전화로 주문하면 점포 담당자가 고객을 직접 찾아가 상담과 결제를 진행하는 ‘전화 주문 서비스’를 전 점포에서 시행한다. 또 사전 예약 판매 기간에 행사 카드로 구매 시 최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구매 시기에 따라 구매 금액별로 최대 150만 원의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한다.
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도 같은 기간 이마트 상품을 포함해 총 1만7,000종의 설 선물세트 예약을 받는다. 행사 카드로 구매 시 최대 40% 할인 등 이마트 매장과 동일한 혜택을 주고 SSG닷컴의 단독 기획 세트와 온라인 전용 세트도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24일부터 내년 2월 1일까지 설 선물 세트 276종을 예약 판매한다. 이 기간 롯데마트는 최상위 등급의 친환경 한우 세트와 샤인머스캣, 사과, 배, 한라봉을 한꺼번에 담은 과일 세트 등 프리미엄 상품을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온라인몰인 롯데마트몰에서 파는 온라인 전용 선물세트 물량은 지난해보다 10% 늘렸다. 사전예약 기간 엘포인트 회원과 행사카드 이용 고객에게는 최대 3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홈플러스는 지난 17일부터 설 선물세트 예약을 받고 있다. 내년 1월29일까지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 등 전 판매 채널에서 총 530여종의 상품을 선보인다. 전체의 30%인 150여종은 고객 선호도가 높은 3만~5만원대 선물세트로 준비했으며, 10만원 이상 프리미엄 세트도 다양하게 구성했다.
김민성 홈플러스 축산팀 바이어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사그라지지 않자 다가오는 설에 고향 방문 대신 선물로 인사를 건네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이번 설에는 한우 등 프리미엄 선물 세트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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