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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경제·금융일반
공인인증서 폐지 2주...혼란은 없었다

기존 인증서 사용 가능...불편 적어

농협중앙회 '패스' 도입 추진 등

민간인증서 주도권 경쟁 본격화





공인인증서 독점 시대가 21년 만에 막을 내린 지 2주가 지난 가운데 큰 혼란은 없었다. 공인인증서가 폐지됐어도 기존 공인인증서를 계속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시스템 오류나 고객 불편 등은 거의 발생하지 않은 모습이다. 이 가운데 민간인증서들의 인증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은 가속화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이동통신 3사의 민간인증서인 패스(PASS)를 자사 뱅킹 애플리케이션에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농협중앙회는 뱅킹앱 ‘NH콕뱅크’ 등에 패스 인증서를 홍보하고 향후 도입할 예정이다. 이처럼 지난 10일 공인인증서 폐지 이후 민간인증서들은 공인인증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제휴처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민간인증서 중에는 패스(PASS)와 함께 카카오페이, 토스가 누적 발급 2,000만 건을 넘기며 앞서나가고 있다. 패스는 휴대폰 2단계 인증을 통한 높은 보안 수준과 편의성·범용성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카카오페이 인증은 따로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카카오톡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 토스 인증은 금융사들이 많이 도입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토스는 2018년 말 수협은행을 시작으로 1금융권인 SC제일은행 등과 계약을 맺고 해당 회사의 상품 가입 시 간편 인증, 전자 서명 등에 토스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토스는 2018년 11월 처음으로 발급돼 현재까지 2,400만 건이 발급됐다.



지난 3월 출범한 후발 주자인 네이버 인증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발급 건수가 200만 건을 돌파했으며, 공인인증서 폐지 이후 발급 건수가 기존 대비 평균 5배 이상 증가하는 등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54곳과 제휴를 맺고 있는데 연내에 57곳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현재 방송통신위원회는 네이버와 카카오 등에 대한 본인 확인 기관 지정을 검토 중인 상황으로 지정되면 통신 3사 등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서비스 가입·해지 등이 가능하게 되는 만큼 범용성이 확대될 예정이다.

시중은행들이 선보인 자체 인증 서비스도 있다. 다만 해당 은행이 아닌 다른 금융기관에서는 이용이 제한된다. 은행권에서는 KB국민은행이 가장 적극적으로 범용성 확대에 나서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7월 KB모바일인증서를 출시해 현재까지 고객 600만 명이 사용하고 있으며 KB증권·KB카드·KB손해보험 등 주요 계열사 앱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KB모바일인증서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공공 분야 전자 서명 확대 도입을 위한 시범 사업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보안 우려와 인증서마다 다른 이용 범위 등은 여전히 민간인증서의 숙제로 꼽힌다. 인증서마다 이용 방법, 금융회사·금융거래별 이용 범위 등이 다른 만큼 사용처에 따라 여러 개의 인증서를 발급받아야 할 수 있다. 특히 은행권에서는 보안 문제로 외부 인증 도입에 보수적인 모습이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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