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 원장 조승환)이 R&D(연구개발)사업을 지원한 ㈜코리아오션텍(대표 정광현)이 '선박 승ㆍ하선 사다리 고정장치'로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선박은 항구에 입출항할 때 그 항구를 잘 아는 도선사가 탑승해야 하며 이 때 파일럿보트와 선박을 연결하는 도선사 사다리를 이용한다. 그러나 도선사가 선박으로 이동할 때 파도와 바람 등으로 바다로의 추락, 끼임, 익사 등의 사고가 발생하고 매년 사망과 실종이 5여 명, 부상자가 1000명 전후이다. 때문에 IMO 국제해사기구에서는 선박 안전에 관한 국제협약(SOLAS)에 의해 도선사 이송 장치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했다. 그러나 국제표준기술기준(ISO STANDARD) 또는 지침(GUIDE LINE)이 없어 각국에서는 제품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존에는 선원들이 선체에 아이볼트(eye bolt)를 설치하고 로프로 묶는 등 도선사의 안전을 위해 선원들의 안전이 담보돼야 하는 모순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코리아오션텍의 '선박 승ㆍ하선 사다리 고정장치'는 ON/OFF 영구자석을 원격제어로 제품화해 선원과 도선사의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ON/OFF 영구자석 원격제어기술은 본선 현측 사다리 무게 및 도선사 체중을 15° 횡요(배가 좌우로 흔들림)에서 견딜 수 있는 자석장치이다. 실수나 결함으로 이탈한 경우 바다 또는 보트로 떨어지지 않도록 현측 사다리에 로프를 고정해 안정성을 확보했다. 또한 도선사 사다리 및 현측 사다리 탈부착은 갑판 위에서 원격 조정해 선원의 안전을 확보했고 현측 사다리 사이드롤러와 고정장치는 일체형이라 매번 탈부착해야 하는 불편을 없앴다. 이 기술은 신기술인증을 획득했고, 안정성과 편의성을 인정받아 국내외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표준화될 시에는 시장을 선점해 더 큰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관계자는 “㈜코리아오션텍은 2020년 5월부터 KIMST 해양산업 사업화연계 기술개발사업을 기존의 기술을 현장 적용 기술로 개발하며 시험, 인증, 신뢰성 평가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우수한 기술이 사업화되어 매출을 일으키는 것이 KIMST의 사업화R&D의 궁극적인 목표”라며 “기업이 기술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을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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