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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지부터 아지트, 공부방까지…코로나 시대 호텔 활용법

20~30대, 여행 대신 호텔에서 대리만족

단순히 여행의 수단을 넘어 목적으로

객실전망, 조식서비스 중요성 더욱 커져

/사진제공=익스피디아




여행이 어려운 코로나 시대 20~30대 여행객들은 호텔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며 일상 속에서 휴식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을 이용하는 목적도 주변 사람을 만나기 위한 아지트나 재택근무 등으로 다양해졌다.

2일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 발표한 20~30대 여행객 200명을 상대로 한 ‘자신만의 여행을 즐기는 방법’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0.5% 최근 6개월 동안 3번 이상 ‘호캉스’를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대다수는 숙소에 대한 취향이 확고했다. 매번 새로운 호텔을 찾는 것보다 만족도가 높았던 곳을 재방문(56.5%)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집이나 익숙한 공간에서도 여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35%)고 답했다.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목적도 다양했다. ‘타인과 거리를 두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58.5%)’ 호텔을 찾거나 숙박시설을 자신만의 ‘아지트(51.5%)처럼 이용’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최근 호텔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재택근무(21%)를 위한 ‘워케이션(Work와 Vacation의 합성어)’이나 학생들에게는 안전한 ‘스터디케이션(Study와 Vcation의 합성어)’공간으로도 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익스피디아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한적한 자연 속에 위치한 숙소를 찾는 이들도 많았다. 전체 응답자의 59.6%는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을 만끽하기 위해’ 숙박시설을 찾는다고 답했고, 또 이들 중 43%는 ‘자연과 가까워질 수 있다면 위치나 장소는 크게 상관없다’고 말해 숙소 자체가 여행의 목적이 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사진제공=익스피디아


이들은 추가비용이 들더라도 호텔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숙객을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나 프로그램을 방문 전 미리 파악(53.5%)하는 등 정보 수집에 적극적이었다. 서비스별로 객실 전망(61.5%)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조식제공(44.5%), 전용 수영장 등 클럽 라운지 혜택(41.0%)을 선호했다. 이외에도 레이트 체크아웃(29%), 얼리 체크인(16%) 서비스를 이용해 호텔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거나 마사지나 스파(21%)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했다.

익스피디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제약에도 경험의 범위를 넓히거나 익숙함에 집중하는 등의 방식으로 여행의 즐거움을 찾는 점이 주목할만하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여행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으면서 여러 장소를 찾아 다니는 기존의 여행 방식 대신 자연과 가까운 곳을 찾거나 숙박시설에 머무는 경험이 더욱 중요시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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