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와 제주특별자치도가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 신기술 분야 민관 상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9일 비대면으로 진행된 MOU를 통해 BC카드는 현재 제주 빅데이터 플랫폼에 공급 중인 카드 결제 데이터를 제주도 산하 출자·출연 기관 등에도 공급하고 도내 데이터 생태계 기반 구축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제주도 및 산하기관이 보유한 관광·교통·복지·환경 등 각종 공공 데이터와 BC카드가 보유한 결제 데이터 간 본격적인 융복합을 바탕으로 최적화된 정책 수립이 가능해지고, 도민의 후생 증진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는 위치 특성상 온라인 구매 시 배송 요금 할증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도민들이 할증을 감수하며 구매하게 되는 품목 데이터를 지역 내 소상공인이 활용한다면 해당 품목을 직접 조달해 유통 단계 혁신은 물론 도민의 배송료 부담 경감과 지역 경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
제주도청 디지털융합과와 BC카드 빅데이터센터가 협업해 분석한 결과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사용된 긴급 재난지원금은 제주 지역 상권 활성화에 효과적이었다. 실제 제주도 긴급 재난지원금의 약 60%가 중소 영세 가맹점에서 사용됐다. 덕분에 도 내에서 중소 영세 가맹점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17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평균 대비 2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BC카드의 결제 데이터를 활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상대적으로 타격이 큰 상권과 실내 거점에 대한 방역과 공공 지원 방안을 보다 효과적으로 마련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BC카드는 제주도와 함께 빅데이터 등 신기술 분야와 관련된 도 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데이터 시너지를 기반으로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 협력 방안도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임세현 BC카드 빅데이터센터장은 “BC카드가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결제 빅데이터와 제주도 및 산하기관이 보유한 자치 행정 데이터 간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앞으로 제주도와 함께 민관 간 데이터 시너지를 바탕으로 지역 주민의 후생 증진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