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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IPO 열풍에 구주매출 공모도 흥행할까

내년 1월 핑거 등 최소 4개사 IPO로 구주매출

구주매출 대한 부정적 인식 넘을까 관심

최근 IPO 광풍에 구주매출도 공모 흥행 추세





내년 1월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 공모가 예정된 가운데 구주매출에 나서는 기업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구주매출 중심의 공모는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는데 최근의 IPO 활황이 이런 흐름을 깨트릴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공모에 돌입하는 기업 중 선진뷰티사이언스·핑거·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유일에너테크가 최대주주 등의 구주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4곳 모두 재무적투자자(FI)보다 최대주주 및 대표이사의 구주를 현금화할 계획이다.

구주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회사는 선진뷰티사이언스다. 이 회사는 183만 5,000주를 공모하는데 신주모집 122만 5,000주(66.8%), 구주매출 61만 주(33.2%)로 공모 구조를 짰다. 최대주주인 이성호 대표와 친지가 최소 61억 6,100만 원의 현금을 쥔다. 구주매출 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다. 구주매출 비중이 8.74%로 미미하지만 공모 금액이 4,000억 원에 육박하면서 박소연 대표, 김진우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이 335억 4,100만 원을 확보한다. 또 유일에너테크의 최대주주인 정연길 대표와 핑거의 박민수 대표도 각각 76억 6,755만 원과 39억 원어치의 주식을 IPO 공모 시장에 판다.





구주매출은 그동안 IPO 공모 흥행의 발목을 잡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지적돼왔다. 공모 자금이 회사의 신규 성장 동력으로 쓰이기보다 최대주주 및 경영진의 주머니로 흘러 들어가기 때문이다. 실제 구주매출 비중이 75%, 40%였던 엠투아이와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337930)은 수요 예측 경쟁률이 100 대 1을 밑도는 등 공모 흥행에 실패하기도 했다. 상장 요건을 갖추기 위해 불가피한 경우라도 공모주 투자자들은 구주매출에 심리적 저항감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근 IPO 시장에 워낙 많은 뭉칫돈이 몰리면서 구주매출 여부가 공모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공모가 대비 주가가 100% 이상 오르는 기업들이 빈번하게 나오면서 공모 구조에 대한 관심이 덜해졌다는 분석이다. 이달 코스피에 입성한 명신산업(009900)은 구주매출 비중이 66.67%로 높았지만 공모가(6,500원) 대비 주가가 7배 이상 올랐으며 바이오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최대주주가 구주매출에 나선 지놈앤컴퍼니(314130)도 1,100 대 1이 넘는 수요예측 경쟁률을 보였다.

이경준 혁신투자자문 대표는 “과거 구주매출에 나서는 기업들은 아예 공모에 참여하지 않을 정도로 부정적으로 봤다”면서도 “다만 최근에는 구주매출 IPO 기업들의 주가도 치솟고 있어 청약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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