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신년사에서 중소기업 등에 올해 보증총량을 전년보다 12조8,000억원 증가한 80조3,000억원으로 설정해 지원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새해에도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윤 이사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국가 경제가 어두운 침체의 터널을 빠져나와 활력을 되찾는 계기를 마련해야 할 중대한 시점에 서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이사장은 “창업기업, 수출기업 등 중점정책부문에 대한 보증공급을 전년 계획 대비 2조 5,000억원 증가한 48조 5,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코로나 대응프로그램 등을 통해 긴급자금을 신속히 공급해 조기에 유동성 위기를 극복할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이른바 소부장 산업과 국가 기간산업에 대해서는 고부가가치 품목으로의 전환을 통한 기업 체질 개선을 유도하는 등 사업경쟁력 회복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혁신금융 서비스 창출 분야에도 차별화된 금융·비금융 지원 확대를 제시했다. 기술평가를 활성화해 우수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하고 혁신 스타트업에 대한 보증 및 투자 확대로 스타트업이 유니콘기업 등 성공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한다.
신보는 내년 4일 개최되는 시무식에서 ‘비대면 모바일 플랫폼’을 전격 공개한다. 보증이용 고객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영업점 방문 없이 보증 신청, 서류 제출, 보증서 발급 등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또 ‘상환청구권 없는 팩토링 서비스’를 도입해 중소기업의 상거래 안전망을 강화한다. 상거래 신용지수와 신보에 축적된 중소기업 데이터를 활용한 경영환경 분석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윤 이사장은 “2021년에는 우리 경제가 코로나 위기상황을 이겨내고, 반등의 기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해 중소기업의 편의와 만족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jikim@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