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올해 5월부터 한국에 공급된다.
31일(현지시간) 모더나는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4,000만회 접종분을 오는 5월부터 공급하기로 한국 정부와 계약했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국민들에게 최대한 빨리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겠다는 정부의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4,000만회 접종분의 코로나19 백신 공급계약을 한국 정부와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 백신이 현재 한국에서 사용 승인이 나지 않았지만 배포 전 필요한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제 당국과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와 파트너를 맺어 백신을 제공하도록 한 데 대해 한국에 감사한다”며 “한국 정부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직면해 이 일이 성사되도록 매우 신속하게 움직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이번 계약은 모더나와 한국 간 장기적인 미래 협업 관계 구축을 위한 중요한 한 걸음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 정부 관리들과의 지속적인 논의, 한국에서 모더나의 더 강력한 과학적·임상적 입지 구축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8일 반셀 CEO와 통화에서 모더나가 한국에 2,000만명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지난달 모더나가 백신을 공급할 의향이 있음을 확인했고 이후 구매 계약서에 대한 법률 검토와 협상을 거쳐 최종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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