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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아마존'·'네이버쇼핑-CJ' 연합...판 키우는 강자들

[2021 미리 보는 유통가] < 하 > 합종연횡 시작하는 e커머스

쿠팡, OTT 출시...서비스 차별화

올 150조시장 주도권 다툼 본격화

GS리테일, 7월 홈쇼핑과 합병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 반격도 주목

매물로 나오는 배달 앱 '요기요'

인수 후보로 네이버·카카오 거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던 지난해 유통업계는 격변의 시기를 겪었다. 오프라인 중심의 소비 문화가 온라인으로 대거 이동하며 e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급격히 확대돼 150조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커진 규모만큼 올해는 누가 이 시장에서 승기를 거머쥘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e커머스 업체별 합종연횡이 본격화되고,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의 합세까지 예고된 만큼 기업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e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11번가, 네이버쇼핑 등 온라인 쇼핑 업체들을 비롯해 GS리테일 같은 기존 오프라인 유통 업체들이 줄지어 ‘몸집 불리기’를 본격화한다. 타 업체와의 협력으로 약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극대화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업체는 11번가다. 글로벌 e커머스 업계 최강자 아마존의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10월 11번가 모회사 SK텔레콤과 e커머스 사업 혁신을 위해 11번가에 대한 지분 참여 약정을 체결했다. 11번가는 올해 중 국내 이용자들이 11번가에서 아마존 상품들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해외직구’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11번가는 이후 아마존의 투자와 협력을 바탕으로 11번가를 글로벌 유통 플랫폼으로 키울 계획이다.

11번가는 또 우체국과 손잡고 올해 1·4분기 우체국 택배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배송서비스도 선보인다. 우정사업본부의 대전우편물류센터를 통해 상품의 입고·보관·출고·반품·재고관리를 아우르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들은 자정 전까지만 주문하면 다음 날 바로 배송받을 수 있다.

검색 플랫폼 역량을 기반으로 불과 수년 만에 국내 최강 자리에 오른 네이버쇼핑도 CJ그룹과의 연합 전선을 구축했다. 지난해 10월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상호 교환하기로 한 양사는 e커머스 혁신을 위한 풀필먼트 사업을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국내보다는 글로벌 진출을 중점에 두고 있다”고 밝힌 만큼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물류 혁신에 더욱 많은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미 CJ대한통운과 네이버쇼핑은 지난해 말부터 택배 알림을 네이버의 ‘톡톡’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방식으로 협업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네이버쇼핑 구매자가 아니더라도 CJ대한통운을 통해 상품을 받아보는 모든 이용자는 네이버 알림을 통해 택배 운송장 조회나 배송 현황 등을 알 수 있다.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업체들뿐만 아니라 기존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온라인 반격도 주목할만하다. 지난해 11월 이사회를 통해 GS홈쇼핑과의 합병을 선언한 GS리테일은 오는 7월 합병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합병이 계획대로 완료되면 자산 9조원, 연간 취급액 15조원, 하루 거래 600만건에 이르는 초대형 온·오프라인 단일 유통 기업이 탄생한다. 이밖에 GS리테일은 KT와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물류 사업협력을 전개한다. GS리테일이 보유한 온·오프라인 물류 데이터와 KT의 AI 물류 최적화 플랫폼을 결합해 지난달부터 물류운송 최적화를 위한 시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세계그룹도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그룹 통합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까지 맡게 되면서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강화하고, 온라인 쇼핑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SSG닷컴은 올해 상반기 중 오픈마켓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이마트 점포 내 PP센터를 활용해 배송 서비스도 강화한다.

배달업계에서도 합종연횡이 불거질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12월 딜리버리히어로(DH)의 우아한형제들 인수 조건으로 ‘요기요 매각’을 내걸었고, DH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국내 점유율 2위 배달 앱 요기요가 매물로 나올 예정이다. DH는 내년 1분기 공정위로부터 기업 결합 조건부 승인에 대한 최종결정서를 받은 뒤 요기요 매각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공정위가 정한 매각 기한은 6개월이다. 주요 인수 후보로 간편주문과 스마트주문을 통한 배달 중개 서비스를 전개하고, 배달 대행업체 생각대로에 400억원을 투자한 네이버와 가입자 820만명 이상의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카카오 등이 꼽힌다.

이밖에 쿠팡은 지난해 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서비스 차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달 중 크리에이터를 활용한 ‘라이브커머스’ 사업 전개도 예상되는 만큼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e커머스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티몬은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티몬은 지난해 4월 미래에셋대우증권을 상장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지난해 11월에는 전인천 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최고재무책임자를 영입하는 등 상장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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