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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연말…12월 전국 아파트 수급난 역대 최고

[부동산원 12월 주택가격동향]

전국·수도권·지방 매매수급지수 역대 최고

전세 수급난도 통계작성이래 가장 심해

매매·전세가 상승폭도 전달보다 커져





부동산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와 전세난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 전국의 아파트 수급난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아파트 가격 상승이 지속된다는 예측이 힘을 받는 가운데 올해 신규 입주물량도 지난해보다 적게 집계되면서 아파트를 매수하려는 심리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주택가격동향을 보면 지난달 수도권과 지방을 비롯한 전국에서 ‘매매수급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당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지난 2012년 7월 이후 전국·수도권·지방의 아파트의 아파트 수급난이 가장 심했다는 의미다. 부동산원이 발표하는 매매수급지수는 시장의 수요와 공급 정도를 나타내는 0~200 사이의 수치로, 해당 지수가 기준점인 100을 넘기면 매수 심리가 매도 심리보다 더 크다는 뜻이다.

지난 12월 전국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116.5다. 그 전달인 11월 수치인 110.4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점인 100 이하를 꾸준히 기록하는 등 주택을 매도하려는 사람이 매수하려는 사람보다 많았지만, 7월부터 해당 수치가 100을 넘어서면서 수요가 공급을 제쳤다. 수도권과 지방으로 나눠서 봐도 흐름은 비슷하다. 12월 수도권과 지방의 매매수급지수는 각각 120.4와 112.8로, 역시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다.

지난 7월 말 본격화된 새 임대차법으로 시장에서 전세 매물이 자취를 감추면서 전세시장에서도 아파트 수급난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2월 전국·수도권·지방의 전세수급지수는 각각 119.9, 127,1 그리고 113.2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매수심리가 거세지면서 자연스럽게 가격 상승폭도 커졌다. 지난 12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1.34%를 기록했다. 지난주 상승률인 0.75%의 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지난 2011년 4월 이후 약 1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역별 상승폭도 늘어났다. 수도권은 0.66%에서 0.94%로, 서울은 0.12%에서 0.28%로 크게 뛰었고, 지방도 0.84%에서 1.72%로 지난주 상승률을 훨씬 웃돌았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저금리 유동성, 입주물량 감소, 지방권 주택 가격 상승에 따른 상대적 저평가 인식 등으로, 경기·인천은 교통개선 및 정비사업 호재가 있거나 역세권 및 상대적 저평가 단지 위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전세도 전달 대비 크게 올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변동률은 11월 1.02%에서 1.52%로 껑충 뛰었고, 수도권도 1.09%에서 1.33%으로, 서울은 0.78%에서 0.96%으로 상승했으며 지방도 0.95%에서 1.70%으로 상승폭을 넓혔다. 전세난의 영향으로 월세시장도 달아올랐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12월 전국 아파트 월세는 0.51% 올랐는데 이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5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전국 아파트의 1년 누계 상승률은 7.57%로 집계됐다. 그 전년도인 2019년의 누계 상승률이 마이너스권(-1.42%)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불과 1년 새 시장 분위가 반전된 것이다. 수도권과 지방의 아파트도 지난 2019년 한 해 동안 집값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2020년 들어서는 각각 9.08%와 6.17%라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승전환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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