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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차헬스케어, 싱가포르 대신 국내에 상장한다

2022년 목표

차병원 그룹의 해외 병원 진출 현황/자료제공=차바이오텍




차병원 그룹이 해외 의료 사업체를 싱가포르에 상장하려던 계획 대신 국내에 상장하기로 했다. 지난해 싱가포르의 주식시장이 아시아 지역 최하위권으로 침체된 반면, 국내 증시의 활황세 때문이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차병원 그룹의 해외 병원 투자 계열사인 차헬스케어는 싱가포르 상장 계획을 취소했다. 차병원 관계자는 “싱가포르 상장도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내년을 목표로 국내에 상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싱가포르 증시는 외국 기업이 대부분이고 기관투자자 중심이어서 안정적이지만 하락세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면서 “기업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해 국내를 포함해서 홍콩 등으로 상장 전략을 변경한 것 같다”고 말했다.

차헬스케어는 싱가포르 병원 운영사인 싱가포르메디컬그룹(SMG)를 지주사로 상장을 추진해왔다. 지주사는 미국·호주·일본·인도네시아 등에 해외 병원을 주요 계열사로 두고 있다.

싱가포르 증시인 스트레이츠 타임즈(ST) 지수는 차헬스케어가 상장을 준비하던 2018년에는 3,000대 초중반을 유지했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2,000선으로 떨어졌다. 아시아 주요 국가 가운데서도 가장 최악의 실적이다. 자국 기업보다 해외 기업의 상장이 다수고 주요 종목의 80% 이상이 경기 순환주가 차지한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교역국이 코로나19 확산세로 피해를 입으면서 이들의 리스크가 온전히 싱가포르 증시를 강타했다.

2018년 1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싱가포르 증시 스트레츠 타임스 지수 추이/자료=싱가포르증권거래소




차병원 그룹의 해외 병원 투자사업은 미국에서 가장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 미국병원 투자법인의 지난해 9월말 기준 매출은 3,669억 원, 총괄순익은 116억 원이다. 미국 정부의 병원 보조금 승인이 이뤄지면서 관련 수익이 더해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인근에 3,800억 원 규모의 병동을 신축하고 있어 매출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8개의 클리닉을 운영 중인 호주 병원은 2019년 영업적자에서 지난해 30억 원 규모 흑자로 돌아섰다. 싱가포르의 37개 개인병원(클리닉)을 인수한 싱가포르 메디컬 그룹은 약 300억 원대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그 밖에 인도네시아 병원 1개 베트남 병원 2개를 인수했고, 대만에서는 의료서비스 경영컨설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병원사업에서 눈에 띌 만한 수익성이 보이지는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해외 병원 투자 법인을 상장하겠다는 계획은 확고한 만큼 변동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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