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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방국도 적국도 한목소리로 "의회 난입 시위대 규탄"

프랑스 "우리가 아는 미국의 모습이 아니었다"

트럼프 절친 이스라엘 총리도 "수치스럽다" 비판

이란 "서구 민주주의 기초 매우 부실" 조롱

도널드 트럼프(왼쪽부터)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의회를 난입해 폭력 시위를 벌이자 각국 정상들은 미국의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7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찍 트위터에 올린 3분 분량의 영상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민주주의 역사를 보유한 나라에서 퇴임하는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무기를 들고 합법적인 선거 결과에 맞섰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모습)이 아니었다”며 “우리는 민주주의의 힘을 믿고, 미국 민주주의의 힘을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는 자신의 지도자를 선택하고,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선택으로 자신의 운명과 삶을 결정하고자 하는 모든 미국 국민들과 굳건히 함께하겠다”며 “여기에 도전하는 소수의 폭력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영국과 캐나다 등 미국의 전통적인 우방국 정상들도 이번 사태를 강도 높게 규탄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수치스러운 장면”이라며 “미국은 전 세계의 민주주의를 대표한다. 이제 평화롭고 질서 있는 정권교체가 필수적이다”라고 비판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폭력 사태에 대해 “심각한 불안과 슬픔을 느꼈다”며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폭력은 절대 성공치 못할 것이며 미국의 민주주의는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도 미국의 폭력 사태에 “수치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 시위대의 의회 난입에 대해 “무법과 폭력은 우리가 알고 있는 미국인들과 이스라엘인들의 가치와 반대된다”며 강하게 규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민주주의가 항상 그래 왔듯이 승리할 것이라는 점을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과 적대관계인 이란은 이번 사태로 미국의 민낯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미국에서 일어난 일은 서구 민주주의가 얼마나 취약하고, 그 기초가 부실한지 여실히 보여줬다”고 조롱했다. 이어 “포퓰리스트 트럼프가 취임하고 얼마나 큰 피해를 그의 나라에 입혔는지도 똑똑히 봤다”며 “트럼프는 자기 나라의 명성과 신뢰를 더럽혔고, 미국과 세계의 관계를 단절했다”고 비판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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