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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경제동향
양주 4% 폭등·제주마저 상승···‘영끌’했는데 집값 상투?

[연초부터 전국이 '불장'...지금이 정점?]

올들어 3주간 17개 시도 모두 상승

'역풍선' 강남 4구 작년보다 7배↑

시장 일각 "올라도 너무 올라

폭락 가능성 제기하며 불안감"

전문가 "시중 풀린 자금 많아

상승폭은 줄겠지만 더 오를것"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연합뉴스




연초부터 전국 아파트 시장이 심상치 않다. 올 들어 셋째 주까지 경기도 양주 아파트값이 무려 4% 이상 폭등했다. 집값이 떨어지던 제주마저 오름세로 전환하면서 17개 시도 모두 플러스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역풍선효과마저 나오면서 올 들어 강남 4구 아파트값은 0.34% 오르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상승률(0.05%)보다 6.8배 늘었다. 정부가 ‘역대급’ 공급 대책을 예고했지만 시장에서는 별 기대를 하지 않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장에서는 ‘지금이 상투다’라는 주장도 최근 들어 커지고 있다. 한마디로 ‘올라도 너무 올라 불안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적지 않은 전문가들은 일단 “폭락 가능성은 낮다”며 상승 폭은 줄더라도 오름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국이 ‘불장’…제주도 올랐다=22일 서울경제가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값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셋째 주까지 3주간 전국 아파트 누계 상승률은 0.81%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인 0.26%의 배를 훌쩍 넘는 상승 폭이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초 집값이 떨어졌던 지역도 올해 모두 상승으로 전환되면서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상승세가 관측됐다. 지난해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던 강원·충북·경북·제주 등 4개 지역 모두 상승 반전했다. 지난 2017년 이후 3년 8개월 연속 하락했던 제주는 최근 9주 연속 상승하면서 대반전을 이뤘다. 전국 모두 ‘불장’ 수준이라는 반응이다.

서울도 지난해를 뛰어넘는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올 들어 셋째 주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23%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은 0.15%에 불과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상승세가 뚜렷해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0.05% 상승에 그쳤던 강남 4구는 올해 벌써 0.34%가 올랐다. 6.8배가 뛴 것이다.

풍선효과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0.52%였던 경기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올해 1.15%로 대폭 올랐고, 인천도 0.19%에서 1.03%로 모두 1%를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양주는 지난해 1월 셋째 주까지 매매가 상승률이 0.08%에 불과했지만 올해에는 같은 기간 동안 무려 4.12%로 폭등했다.



지난해 말 연이어 규제지역에 편입된 지방 주요 도시들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말 규제지역으로 묶인 부산(1.19%), 대구(1.03%), 울산(1.23%)은 연초 3주 새 집값이 1% 넘게 올랐다.



◇‘너무 올랐다’ 불안 심리도 확산=‘불장’ 분위기를 보면서 시장 한편에서는 ‘집값이 정점에 다다랐다’는 주장도 확산하고 있다. 현 정부 들어 집값 상승기 내내 ‘폭락론’이 거론되기는 했지만 이제는 정말 시기가 도래했다는 주장이다. 핵심은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것이다.

상투론 근거는 이렇다. 우선 시장 사이클상 하락 반전 시기가 도래했다는 것.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대외 환경 불안 요인이 지속되고 있으며, 정부의 규제 기조와 공급 대책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근거를 들고 있다. 최근 주택 시장의 과열 분위기는 앞선 2006년 나타난 바 있으며, 이를 정점으로 하락 반전했을 때와 같은 상황이라는 주장이다. 경기가 안정돼 금리가 오르면 부동산 시장에 유입된 자금이 급속도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분석도 그중 하나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은 불안 심리 확산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까.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시중에 풀린 유동자금이 부동산 등 실물자산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더 높은 상황이어서 여전히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금리 인상 가능성은 있어도 한꺼번에 급격하게 오를 수는 없다”며 “이것이 급격한 하락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심교언 건국대 교수는 “폭락이라는 건 지표로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IMF 구제금융 수준의 커다란 사건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는 그 수준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심 교수는 “집값이 오른 데 대한 불안 심리 때문에 계속 언급되고는 있지만 현실화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진동영·양지윤 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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