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대항마로 불리는 루시드 모터스가 사우디 아라비아에 전기차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25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CNBC가 보도했다.
사우디 국부펀드의 야시르 알루마이얀 총재는 FT와의 인터뷰에서 국부펀드(PIF)가 보건·기술 기업들을 유치해 사우디에 사업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루시드 모터스와도 이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루시드 모터스가 제다 인근에 공장을 짓는 것을 PIF와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루시드 모터스는 국부펀드로부터 13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상태다.
루시드 모터스는 지난 2007년 설립된 미국의 전기차 업체로, 올해 전기차 럭셔리 세단인 ‘루시드 에어’를 생산할 계획을 갖고 있다. 올해는 7,000대를 생산하며, 최종적으로는 매년 3만4,000대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 전기차 시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테슬라의 주가가 급등한 가운데, 루시드 모터스 역시 주식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루시드 모터스가 씨티그룹 출신 사업가인 마이클 클라인이 지난해 20억달러의 자금 조달에 성공해 출범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합병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 스팩의 주가는 2주 만에 두 배가량 상승한 상태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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