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광주에 이어 부산 항만에서도 새로운 집단감염이 터졌다.
전날까지 41명이 확진된 부곡요양병원에서도 하루 만에 15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부산시는 전날 오후 5명, 27일 오전 47명 등 5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670명이라고 밝혔다.
25일 첫 확진자가 나왔던 부산 항운노조 감천지부에서는 노조원 342명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17명이 무더기 확진됐다.
항운노조 감천지부 관련 확진자는 노조원 20명과 가족 등 접촉자 6명 등 총 26명으로 늘었다.
직원이 확진돼 접촉자 65명에 대한 조사를 벌인 서구 항만 물류업체에서도 1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가 3명이 됐다.
지난해 감천항을 중심으로 러시아 선원 관련 확진자가 쏟아졌지만, 최근엔 항만 감염이 나오지 않다가 다시 확진자가 대거 나오자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방역 당국은 항운노조 집단감염이 지역 전파 때문인지 해외 입국 선원 접촉에 의한 것인지를 알기 위해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확진세가 무서운 금정구 부곡요양병원에서도 계속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만 환자 13명, 종사자 2명 등 15명이 확진돼 총 56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방역 당국은 병원 전체를 동일집단(코호트) 격리해 감염을 차단하려 노력 중이지만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부산 하루 확진자 수 50명대는 59명이 나온 이번 달 15일 이후 12일 만이다.
부산시는 2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한 이후 확진자가 증가해 철저한 역학조사를 시행하는 한편 이달 말 거리두기 재조정을 앞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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