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 요시로 일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은 28일 ‘무관중’ 개최도 선택지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모리 회장은 이날 저녁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화상회의를 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해 봄까지 결정하기로 한 관중 수와 해외 관중 수용 여부와 관련해 “무관중으로는 하고 싶지 않지만, 여러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7월 예정대로 도쿄올림픽을 개최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일본 정부는 ▲관중 상한 없음 ▲관중 50% 삭감 ▲무관중 등 3가지 방안을 상정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최근 보도한 바 있다.
모리 회장은 또한 다음달 자신과 바흐 위원장, 일본 정부의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 담당상,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 등 4명이 참여하는 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여름 예정대로 도쿄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한 준비 상황을 확인하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이날 올림픽 테스트 대회를 겸해 오는 3월 도쿄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아티스틱 수영 올림픽 최종 예선을 5월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조직위는 10개국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도쿄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 대회를 올림픽 본 무대를 앞두고 대회 운영 상황을 점검하는 테스트 대회로 삼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급사태 발령과 스포츠 입국 특례 조치 중단 등으로 해외 선수를 초청하는 대회를 개최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연기하기로 했다.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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