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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전국 호텔·리조트는 이미 '만실'…지자체 방역 초비상

설 앞두고 전국 특급호텔·리조트 예약 증가

설 연휴 여행객 방문 예상에 지자체 방역 '비상'


2주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 기간 전국 주요 호텔과 리조트 예약이 꽉 들어차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IM선교회발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휴 때마다 여행객이 몰렸던 상황이 되풀이되며 각 지자체의 방역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 연합뉴스




업계에서는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특급호텔이 연휴에 만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운대 지역 특급호텔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객실을 3분의 2 수준만 운영하고 있다. 해운대지역에서 가장 많은 532개 객실을 보유한 부산파라다이스호텔의 경우, 최근 들어 방문객이 증가하며 연휴에 66.6% 수준의 예약을 받아 사실상 만실을 기대하고있다. 이는 코로나19 초기 10∼20%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웨스틴 조선 호텔 역시 이달 중순부터 객실 점유율이 조금씩 회복되기 시작했다.

객실만 아니라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호텔식 테이크아웃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들도 늘었다. 이에 따라 호텔 주방도 바빠지는 모양새다. 롯데 시그니엘 부산은 소비심리 회복으로 설 연휴 40% 이상 객실 예약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예약도 조금씩 많아지고 있다.

제주 지역 역시 특급호텔을 중심으로 예약률이 높아지고 있다. 설 연휴 기간 서귀포시 중문의 특급호텔은 예약률이 현재 가동 중인 객실의 60∼70% 수준이다. 현재도 예약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예약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420개 객실을 갖춘 제주신라호텔, 500개 객실을 보유한 롯데호텔제주 등 도내 특급호텔은 현재 객실 수의 3분의 2 이내로 예약을 받고 있다. 특급호텔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이번 설 연휴 기간 예약률은 지난해 정상 영업 때와 비교하면 20∼30% 가량 낮은 수준"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호텔이 너무 붐비지 않도록 일정 투숙률을 유지하고 있고 방역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각 특급호텔 업계는 소비심리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만큼 집단 감염 사태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최근의 상승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원도 설악권 콘도미니엄도 대부분 설 연휴 객실 예약이 만실에 육박했다. 객실 수 765실의 설악한화리조트의 경우 2월 11∼12일 100% 예약이 완료됐으며 13일은 90% 정도의 예약률을 보였다. 충남 서해안 주요 관광지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리조트는 설 연휴 기간 예약률이 90%에 이르는 등 예년 이맘때와 다름없는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리조트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떻게 바뀔지 몰라 일단 전 객실을 대상으로 예약을 받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이 나오는 대로 그것에 맞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따. 다만 특급호텔·대형리조트와 달리 중소형 호텔 예약률은 20∼30%로 아직 미미하다.

제주국제공항/ 연합뉴스




이에 따라 관광객이 몰릴 가능성이 큰 지자체들은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의 경우 지난해 연휴마다 여행객이 몰리는 상황이 되풀이됐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도 지난해 5월 주말과 어린이날까지 이어진 황금연휴에 하루 평균 2만8,000여명이, 8월 광복절 황금연휴에는 하루 평균 4만5,000여명이, 추석 연휴 기간에는 하루 평균 3만3,000여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다. 제주 입도 관광객은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짐에 따라 지난 1월 초 1만명 미만 수준으로까지 내려갔지만, 확산세가 완화되면서 현재 2만명 안팎 수준으로 점차 회복하는 모양새다.

제주도는 설 연휴 기간 도 단위의 방역 강화 대책으로 선별 진단검사 등을 추진키로 했다. 도는 우선 감염병 위험 순위에 따른 단계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도는 '제주형 특별 입도 절차'를 고도화해 의심 증상이 있는 관광객은 제주공항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공항 내에 머물도록 할 방침이다. 설 연휴 이후 관광객들이 다녀간 관광·교통 업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감염병 취약 순서를 정해 진단검사를 적극 추진한다. 검사 대상에는 도내·외 상황을 고려해 다른 지역을 방문한 제주도민과 검사를 희망한 도민들을 포함한다.

광주시는 건강한 설 연휴를 위해 특별 방역과 시민 생활 안정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다음 달 14일까지 특별 방역 주간으로 지정해 연휴 집에서 보내기 범시민 운동을 펼친다. 부산시와 전주시, 구리시 등 전국 주요 지자체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설 연휴 공설 묘지와 봉안시설 운영을 중단한다.

정부는 당초 현행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를 완화하되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는 연장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29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미인가 교육시설 집단발병과 함께 태권도학원 등 소규모 감염도 잇따르자 추가 논의를 위해 발표 시점을 주말로 늦췄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확진자 수가 다소 감소 추세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수백 명대"라며 "가족끼리든 4인 이하든 이번 설 연휴에 절대 모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감염에 취약한 어르신이 계신 집은 특히나 모여선 안 된다"며 "겨울이라 실내 활동이 많고 바이러스 활동력이 강하기 때문에 지난 추석 때보다 오히려 더 방역에 고삐를 조여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이혜인 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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