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생각하려 했지만, 선을 넘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적행위'라고 지적한 바 있다.
우 의원은 전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감히 어디서 이적행위를 운운하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주특기가 선거철만 되면 색깔론 소재를 찾아 눈에 불을 켜는 것임을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다”며 “근묵자흑인지, 초록이 동색인지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똑같은 짓”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북한 지원 계획에 원전을 배제하고 LNG발전소를 대안으로 삼았다는 것이 이미 2018년 언론보도에도 다 나와있다”고 말했다.
특히 우 의원은 “정부 부처가 관련 남북교류협력사업을 검토한 것을 이적행위라고 한다면 국민의힘이 과거 한 일이야말로 이적행위다. 북한에 경수로를 지어주겠다며 ‘북한 원전 건설 계획’을 추진하던 것은 국민의힘 전신인 민자당 김영삼 정부”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 때는 어떤가"라고 한 뒤 “뜬금없이 통일 대박을 외치자 환경부는 북한 간이 상하수도 건설과 두만강 유역 생태관광단지 계획을, 발전 공기업은 화력발전소를, 국책연구기관은 개성공단 재개, 금융 지원, 인력양성 지원을 위해 중국, 러시아 기업들과 협력하고 스스로 만든 5.24조치를 우회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부처를 막론하고 지원계획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김종인 위원장 기준대로면 국민의힘이야말로 자신의 정권마다 ‘상상을 초월하는 이적행위’를 꾸민 것이다. 이런 내로남불이 어디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우 의원은 “김종인 위원장의 시대착오적인 색깔론 주장에 대해 청와대가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며 “김종인 위원장과 국민의힘은 무책임한 흑색선전을 즉각 중단하고 대국민사과 등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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