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EU 등 주요 국가와의 FTA 체결로 세탁 세제와 섬유유연제 등 수입되는 세제의 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여전히 일부 수입 세탁세제의 사후서비스에 우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일 한국소비자원은 수입 세제 가격과 소비자인식을 조사·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이 2020년 이후 수입 세탁세제 구매 경험이 있는 소비자 3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20%가 수입 세제를 사용할 때 사후서비스가 우려된다고 응답했으며 19.3%의 소비자는 피해 발생 시 보상 문제가 걱정된다고 답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안전·위생, 품질 문제가 각 15%인 것에 비교하면 응답자들이 수입 세제 관련 소비자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이 어려울 수 있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비자들은 수입 세제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다고 생각했다. 응답자의 71.4%가 수입 세탁세제가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고 응답한 가운데 가격이 저렴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23.6%에 불과했다. 품질과 다양성에 만족스럽다고 답한 응답자가 각각 70.4%, 57.0%인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수치다.
또 소비자들은 보통 대형마트(52.0%)와 국내 전자상거래(44.0%)에서 수입 세제를 구입하고 있었으며 50.7%가 미국산, 25.3%가 EU산 세제였다.
한편 FTA를 체결한 이후 주요 수입국인 미국산 세제의 가격은 2019년 기준 2017년보다 31.0%가량 상승했으며 캐나다산도 같은 기간 11.0% 가격이 올랐다.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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