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교도소에서 수용자 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일 법무부에 따르면 서울남부교도소에 수감 중인 수용자 9명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집단 감염은 최근 취사장에서 일하던 수용자 1명이 발열 증상을 보이면서 드러나게 됐다. 교정 당국은 취사장 근무 수용자 1명이 발열 증상을 보이자 신속 항원 검사를 한 결과 취사장 근무 수용자 9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구 법무부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남부교도소를 찾아 현장 점검을 하고 '법무부 현장대책반'을 설치했다. 현장대책반은 접촉자들을 즉각 1인 1실에 격리 조치하고 질병관리청과 구로구 보건당국의 협조를 얻어 전 직원과 수용자를 대상으로 PCR 검사를 했다. 결과는 3일 나올 전망이다.
법무부는 추가 확진자 발생을 막기 위해 남부교도소 내 일반 수용자 중 42명은 영월교도소로 긴급 이송했다. 이를 통해 확진자와 접촉자를 격리할 수 있는 1인실이 추가 확보됐다는 설명이다.
법무부는 방역 당국과 함께 합동 대책본부를 꾸려 역학조사 중이다. 향후 추가적인 PCR 전수 검사를 해 무증상 감염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남부교도소 내 추가 확진자 발생으로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교정시설의 누적 확진 인원은 1,274명으로 늘었다. 현재 전국 교정시설에서 격리돼 치료 중인 수용자는 총 216명이다. 기관별로는 서울동부구치소 133명, 경북북부2교도소 71명, 서울남부교도소 9명, 서울구치소 3명이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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