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가 지난 1일 전격적으로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구금하고 문민정부 장·차관들을 대거 교체한 가운데 외교부가 수치 고문의 즉각적 석방과 민주주의적인 해결을 촉구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성명을 내고 “우리 정부는 최근 미얀마 내 정치적 상황에 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우리 정부는 지난 총선에서 표명된 민주주의를 향한 미얀마 국민들의 열망을 존중한다는 점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또한 아웅산 수찌 국가고문 등 구금된 인사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하고, 합법적이고 민주주의적인 절차에 따라 평화적인 방식으로 문제가 해결되기를 희망한다”며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국제사회와 함께 미얀마 내 정세 동향을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얀마 군은 지난해 11월 총선 부정을 정부가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전날 새벽 수치 고문을 비롯한 정부 주요 인사들을 구금하고, 향후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어 이날 문민정부 장·차관 24명을 교체했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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