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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바이러스 국내 지역사회 집단전파 사례 첫 확인…연휴 앞두고 초비상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 집단 발생 관련 확진자 4명 확인

관련 확진자 38명 전원 변이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 높아





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지역사회 집단 전파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해외에서 입국한 확진자와 같이 사는 가족에게서만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나왔지만 확진자와 같이 살지 않는 친척들까지 변이 바이러스에 한꺼번에 감염된 것은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에 확인된 4명 외에도 이들과 관련된 나머지 34명의 확진자 모두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일 가능성이 커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지난 1일 이후 총 27건의 감염 사례를 전장 유전체 분석한 결과 총 5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이후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총 39건이 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번 5건 가운데 4건은 영국 변이 바이러스, 1건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다. 특히 영국 변이 바이러스 추가 감염자 4명은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 집단 발생’ 관련 확진자로 방역 당국은 관련 확진자 38명 전원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5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입국한 외국인이 지난달 7일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격리 중인 외국인을 방문한 친인척과 지인 등 37명이 추가 확진됐다. 경남 김해에서 11명, 양산 11명, 전남 나주 8명, 부산 동구 1명 등이다. 이들은 모두 외국인이며 당국은 해당 외국인을 만난 친인척들이 가족, 친척 모임, 사업상 모임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방대본은 이중 4명에 대해서만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조사했고 해당 집단감염 사례에 대해 추가적으로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양성된 검체가 일정 수준의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며 “바이러스 양이 어느 정도 돼야 전장 유전체 분석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들 집단감염이 지난달 7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됐고 확진자들이 지역사회에서 약 200명에 이르는 사람들과 접촉한 만큼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이미 퍼졌을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점이다. 현재 방역 당국은 이들의 밀접 접촉자 49명(경남 25명, 전남 23명, 부산 1명) 등에 대해 자가 격리 해제 전 검사를 완료했으며 그 외 접촉자 136명(경남 110명, 전남 25명, 부산 1명)에 대해서도 일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방역 당국은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전파를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 변이 확진자의 직장과 학교 등과 관련해 노출 가능성이 있는 접촉자를 면밀하게 추가 발굴해 검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당 지역에서는 해외 입국력이 없더라도 확진자에 대해서는 변이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방역 당국은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전파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입국자 가족과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얀센 백신은 미국에서는 72% 효과가 있었지만 국내에 들어온 변이 중 하나인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가 유행하고 있는 남아공에서는 57%였다”며 “백신 효과성이 이처럼 떨어진다면 오는 11월까지 집단면역 목표를 이루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우영탁 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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