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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브리핑] 투자수요 '0' 악몽 떨쳐낸 한화건설…달아오르는 건설채 투심

600억 원 모집에 3,670억 원 몰려..증액 발행 예정

회사채 시장 강세로 금리 메리트 높은 건설채 투심↑

주택부문 중심으로 지난해 건설사 실적도 긍정적





6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수요예측을 진행한 한화건설이 총 3,670억 원의 투자 수요를 끌어모았습니다. 발행 예정 금액의 6배가 되는 주문이 몰리면서 회사는 1,200억 원으로 증액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연일 회사채 시장이 활기를 이어가면서 지난해 침체됐던 건설채에도 온기가 도는 모습입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5월 1,000억 원 회사채 발행에서 한 건의 주문도 받지 못하고 전량 미매각됐습니다. 뒤이어 시장에 나온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294870), 대우건설 등도 모두 회사채 수요 확보에 실패했지요.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대한 부담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물경제가 위축되면서 경기에 민감한 건설사들의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연초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회사채 시장이 강세로 돌아서면서 그간 외면받던 건설채에도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발행에 나선 BBB등급 두산인프라코어(042670)도 2.6대 1(1,100억 원 발행에 2,860억 원 모집) 경쟁률을 기록하며 선방했지요. 한화건설 뒤를 이어 △롯데건설(2,000억 원) △SK건설(1,500억 원) △한신공영(004960)(600억 원) 등도 발행을 준비 중입니다. 대우건설은 최근 공모 대신 사모 시장을 찾아 기존 2년이던 사채 만기를 5년으로 장기화하는데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시장 유동성이 늘어나면서 '덜 오른 것 찾자'는 투자자들이 동일 등급 대비 금리가 높은 건설사 채권에까지 눈을 돌리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부동산 공급 정책 변화로 건설업의 밸류에이션 역시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국내 신용평가사는 "수년간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책에도 불구하고 주택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집주인 실거주 요건 강화와 임대차 3법에 따른 전세가격 강세, 입주물량 감소 추이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주택부문을 중심으로 건설사들의 영업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건설사들의 미분양 물량은 2만 세대 이하로 최근 10년 가운데 최저 수준을 기록 중입니다.

한화건설은 이번에 조달된 자금으로 기존 보유한 차입금을 상환할 예정입니다. 1,200억 원으로 최대 증액 발행할 경우 발행금리는 등급민평금리에서 19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약 2.16%가 될 전망입니다. 회사가 이번에 갚는 사모사채(1,000억 원)와 기업어음(200억 원) 금리는 각각 3.4%, 2.6%로 만기를 장기화하는 한편 금융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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