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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골든글로브 홀대' 딛고 당당히…영화 미나리 'SAG' 3개부문 올라


서울경제 문화레저부 기자들이 한 주 간 문화계 이슈를 쏙쏙 뽑아 정리해드립니다.

정부의 방역 지침 완화로 공연을 재개한 뮤지컬 ‘고스트’/사진=신시컴퍼니




띄어 앉기 완화-공연 재개


정부의 공연장 방역 지침 완화로 멈춰 섰던 주요 공연이 무대 재개에 나섰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서 그동안 유지했던 ‘개인 간 객석 두 칸 띄어 앉기’를 ‘일행 간 두 칸 띄어 앉기’ 또는 ‘개인 간 한 칸 띄어 앉기’로 완화했다. 공연 업계는 그동안 ‘개인 간 두 칸 띄어 앉기로는 수익을 도저히 낼 수 없다’며 ‘일행 간 띄어 앉기’로의 완화를 요구해 왔다. 정부가 사실상 업계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개막을 연기했던 뮤지컬 ‘맨오브라만차’와 ‘명성황후’가 2일부터 공연에 돌입했고, 잠시 중단됐던 뮤지컬 ‘고스트’와 ‘몬테크리스토’도 일정을 재개했다. 다만 관람 수요에 비해 판매 가능 좌석 수가 적어 일부 공연은 불법 프로그램을 이용한 티켓 선점 및 암표 거래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미나리, 골든글로브 논란 딛고 SAG 앙상블 후보에


한국계 미국인 감독 정이삭의 영화 ‘미나리’가 제27회 미국배우조합상(Screen Actors Guild Awards)에서 최고 영예인 앙상블상 등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골든글로브가 미나리를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지명하면서 영화계 안팎에서 논란을 낳은 직후 SAG가 이 같은 후보작 리스트를 공개하자 뉴욕타임스(NYT)는 “이상하고 엉뚱한 골든글로브와는 다르다”고 호평 하기도 했다.

SAG에 따르면 미나리는 앙상블상, 여우조연상, 남우주연상 후보군에 포함됐다. SAG상은 영화와 TV에서 활약 중인 미국 내 모든 배우들이 동료 배우에게 주는 상이다. 수상작 선정 방식이 아카데미상과 유사해 ‘미리 보는 오스카’로도 불린다. 지난 해의 경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비영어권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SAG 앙상블상을 받았고, 이후 오스카 4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NYT는 “할리우드 배우 조합이 주는 이 상은 오스카 최종 경쟁자를 가장 잘 예측할 수 있는 상”이라며 “지난 3년 동안 SAG 수상자(수상작)는 모두 오스카상도 수상했다”고 전했다. 미나리는 앙상블 상을 놓고 ‘DA 5 블러드’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원 나이트 인 마이애미’ ‘트라이얼 오브 시카고 7’과 경쟁한다.

할머니 ‘순자’ 역을 맡은 윤여정은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카로바,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즈,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 ‘뉴스 오브 더 월드’의 헬레나 젱겔 등과 함께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됐다. 스티븐 연은 남우주연상 부문에 ‘더 파더’의 안소니 홉킨스, ‘사운드 오브 메탈’의 리즈 아메드,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의 채드윅 보스만, ‘맹크’의 게리 올드먼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그룹 블랙핑크가 31일 오후 유튜브로 중계된 온라인 콘서트 ‘더 쇼’(THE SHOW)에서 히트곡 ‘뚜두뚜두’를 부르는 모습.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디지털 시대 ‘아날로그적 무대’ 집중한 블랙핑크 ‘더 쇼’ 콘서트


그룹 블랙핑크(지수, 제니, 로제, 리사)가 지난 31일 유튜브 뮤직을 통해 전 세계 약 28만명의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첫 온라인 콘서트 ‘더 쇼’(THE SHOW)를 열었다. 적어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낸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무대의 중요성을 부각한 아날로그형 공연으로 눈길을 끌었다.



블랙핑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KILL THIS LOVE’를 시작으로 약 한 시간 반 동안 ‘뚜두뚜두’, ‘마지막처럼’, ‘붐바야’, ‘How You Like That’, ‘Lovesick Girls’ 등 다양한 히트곡들을 불렀다. 멤버 로제는 곧 발매되는 솔로앨범 수록곡 ‘GONE’을 부르기도 했다. K팝 가수들이 최근 온라인 콘서트를 진행하며 선보이곤 하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첨단 기술을 채택하지 않는 대신 음악과 퍼포먼스에 집중한 모습이었다. 대신 공장, 동굴, 거울, 물과 불 등 사전에 준비한 다양한 배경의 무대 10여개를 오가며 노래를 불렀다. 또한 월드투어를 함께 했던 밴드 ‘더 밴드 식스’(THE BAND SIX)가 밴드음악 기반의 편곡을 선보였다.

유튜브와 파트너십을 맺고 생중계된 이날 공연의 멤버십 가입자는 약 28만 명으로 집계됐다. 유튜브에 접속이 되지 않는 중국 팬층은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멤버십은 스탠더드 3만6,000원, 플러스 4만8,000원으로 구성됐다. 모든 시청자가 스탠더드 멤버십을 이용했다 가정해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사회, ‘코로나 블루’ 넘어 ‘코로나 레드’로… 부정적 정서 만연"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한국사회에 부정적 정서가 만연하면서 우울함을 넘어 분노의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성인 1,000명을 대상을 ‘코로나19 이후 국민의 일상 변화’에 대해 온라인 조사를 벌인 결과를 2일 공개하며 “우리 사회가 우울함의 단계인 '코로나 블루'를 넘어 분노의 단계인 '코로나 레드'로 넘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확산 전후로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 변화 중 응답자의 78.0%가 ‘걱정 또는 스트레스’를 이전보다 많이 느끼는 편이라고 답했다. ‘불안 또는 두려움’을 많이 느낀다는 응답자는 65.4%였다. ‘짜증 또는 화’, ‘분노 또는 혐오’가 많아진 편이라는 응답도 각각 60.8%, 59.5%로 절반을 웃돌았다.

반면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일이 많아졌다는 응답은 적었다. ‘자긍심 또는 자부심’, ‘감사함 또는 안도감’이 늘었다는 응답은 각각 35.4%, 29.3%에 그쳤다.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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