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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비즈] 현대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8,500억원에 인수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 /사진제공=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기계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는 글로벌 5위에 진입하는 것은 물론 국내 1위 건설기계그룹으로 새 출발한다. 두산그룹은 연내에 3조 원 규모의 자구안 이행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와 KDB인베스트먼트(KDBI) 컨소시엄은 5일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본계약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지주 컨소시엄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전량(34.97%)을 8,500억 원에 인수한다. 두산중공업이 갖고 있는 두산밥캣 지분은 매각에서 제외됐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독립 경영 체제로 운영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건설 기계 법인 간 연구개발(R&D) 부문 강화 및 중복 투자 조율 등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계획이다. 특히 전기 굴삭기, 무인·자동화 등 미래 기술 관련 집중 투자로 글로벌 톱티어 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중공업지주는 R&D 인력을 추가로 확보하는 한편 두산인프라코어 임직원의 고용 안정은 물론 기존 거래선 유지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향후 국내 공정거래위원회와 중국 등 주요 국가에 기업 결합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며 3분기 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가 현대중공업그룹 품에 안기면서 국내 건설기계 시장은 현대건설기계와 볼보건설기계의 ‘빅2’ 체제로 재편된다. 현대건설기계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60%대로 늘어나며 후발 업체들을 멀찌감치 따돌리게 된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건설중장비 전문지 KHL이 발간한 옐로 테이블에 따르면 2019년 두산인프라코어의 건설기계 부문 세계 시장점유율은 3.3%고 현대건설기계는 1.2%다. 양 사의 시장점유율을 합칠 경우 스웨덴의 볼보건설기계(4.6%), 일본의 히타치건설기계(4.4%)와 비슷한 수준이 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특히 중국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 실현과 공동 딜러망 구축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대중공업이 독과점 논란이라는 산을 넘어야 한다. 현대중공업 측은 “건설기계 분야는 무관세로 수입 제한이 없는 경쟁 시장이어서 심사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은 “국내 최정상 건설 기계 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의 영업 노하우 및 훌륭한 인재들을 맞이하게 돼 기쁘기도 하지만 성장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에 마음이 무겁다”며 “두 회사가 세계 시장에서 톱티어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미래 기술 투자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동희 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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