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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리선권 외무상과 중국통 김성남 승진…“북미·북중 관계 개선 포석 의도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 당 간부들과 설명절 경축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 손에 담배(흰색 동그라미)가 쥐어져있고 책상 위에는 재털이와 성냥이 보인다. /연합뉴스




북한 노동당이 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 전원회의를 통해 리선권 외무상을 당 정치국 위원에, '중국통' 김성남 당 국제부장을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선출했다. 미국과 중국간의 패권갈등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북미와 북중 관계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 전원회의가 2월 8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됐다"면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당 경제부장을 교체하는 등 조직 문제를 심의했다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통화에서 인권 문제를 거론하자 시 주석은 이에 내정간섭이라고 되받아치는 등 미중간의 갈등이 가속되는 상황에서 조직을 재편한 것이다. 특히 북한 입장에서는 향후 대북제재 해제 위해 미국과의 북핵 협상이 반드시 필요한 반면 한편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난으로 중국의 지원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우선 리 외무상이 정치국 위원에 보선된 것은 북한의 대미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앞서 리 외무상은 지난달 당대회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이번에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했다. 지난번 후보위원 중 맨 마지막에 호명됐다는 점에서 리 외무상의 입지가 줄어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지만, 한달여만에 다시 승진한 셈이다. 양무진 북한 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리선권이 정치국 회의에 참석해 대미와 관련된 동향파악과 대응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투입될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북한은 미국에 강대강, 선대선 원칙을 천명, 미국의 대북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강경파 리 외무상을 승진시켰다는 점은 미국과 기싸움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대화파로 분류되는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지난달 당대회에서 당 중앙위 위원에서 '후보 위원'으로 강등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 외교를 담당해 온 김성남 당 중앙위 국제부 제1부부장이 지난달 당대회에서 국제부장으로 임명된 데 이어 이번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승진한 것은 ‘대중라인’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북한은 미중 간 패권갈등 아래 국제정세와 동북아정세를 파악하면서 이를 북미협상과 북중관계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북한은 코로나19 상황 등 경제위기 속에서 식량, 방역물품 원조 등에 대한 중국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김성남은 중국 북경유학파 출신으로 처음으로 국제부장에 올랐다”면서 “이번 인사를 포함해 북한은 대중관계를 고려해 지위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상용 기자 k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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