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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김호중·영탁·장민호·이찬원…중기 띄운 트로트 가수 마케팅 경쟁 최종 승자는 누구

대중적 인기 높은 임영웅 청호나이스 등 광고 최다 출연

높은 인기만큼 브랜드 인지도, 매출이 신장 효과 톡톡

'국민사위' 김호중 중장년 여성층서 막강한 팬덤 과시

건강기능식은 홈쇼핑 판매 때마다 완판 행진 기염

장민호, 영탁, 이찬원 친근한 이미지로 다양한 광고 섭렵

올해도 재계약 등 이어질지 주목되는 가운데 전망 엇갈려

"올해도 트로트 가수 광고모델 인기" 대 "몸값 올라 힘들 것"


지난 2020년은 임영웅, 김호중, 영탁, 장민호 등 젊은 트로트 가수들이 중소·중견 기업의 광고를 휩쓸었다. 특히 중장년층 여성이 주요 소비자인 기업들은 앞다투어 트로트 가수를 광고 모델로 발탁해 광고 효과를 톡톡히 봤다. 브랜드 인지도뿐만 아니라 매출 향상에도 커다란 기여를 했기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특히 ‘미스터 트롯’에서 1위에 해당하는 진(眞)을 차지한 임영웅이 가장 많이 광고에서 볼 수 있던 모델이자 ‘중기 전문 광고 모델’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중기에서 사랑을 받았다. 그는 청호나이스, 경동나비엔의 나비엔 온수매트, 임플란트 제조사 덴티스, 화장품 브랜드 리즈케어, 청년피자, 티바두마리치킨 등 다수의 광고 모델로 활약을 했다. 임영웅의 경우는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이보다 더 젊은 세대에게도 사랑을 받는 등 대중적인 스타다. 이 때문에 온수매트, 정수기, 임플란트 제조사 등 중장년층이 타깃인 브랜를 비롯해 피자, 치킨 등까지 광고까지 섭외가 들어왔던 것.





‘임영웅 효과’는 특히 청호나이스에서 톡톡히 나타났다. 그가 광고 모데롤 나선 정수기와 공기청정기의 매출이 일년 내내 꾸준히 상승한 것. 계절 수요를 타는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일년 내내 효자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청호나이스의 공기청정기 ‘A600’, ‘A600S’는 누적판매 3만 대를 돌파했다. 그동안은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는 봄과 가을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일년 내내 꾸준한 실적을 냈다는 게 청호나이스 측의 설명이다. 여름이 성수기인 얼음 정수기 역시 9~10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나 증가했다.



입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앨범 판매량이 100만 장을 넘길 정도로 확고한 팬덤을 보유한 김호중. 그 역시 중기가 선호하는 광고모델이다. 셀트리온스킨큐어의 건강기능식 브랜드 이너랩, 화장품 브랜드 동그라미(마스크팩·건강주스)·미구하라(앰플), 식품 브랜드 미스터집밥, 신발 브랜드 기억이, 건강차 전문 브랜드 티트리트 등의 광고 모델로 활동했다. 특히 이너랩의 여성영양제 ‘플라센타’, ‘마더플러스 초유프로틴’ 등은 홈쇼핑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중장년 여성층에서 ‘국민 사위’로 불리는 그가 건기식 주요 소비자층과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 것이다.



장민호는 일동후디스, 삼성화재, 대성쎌틱, 동문건설, 미스터피자 등의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이다. 장민호의 경우는 광고 모델 발탁이 조금 늦은 케이스다. 다른 가수들에 비해 다소 애매한 팬층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듯하고 잘 생긴 외모이지만 임영웅처럼 대중적이지 않고, 김호중처럼 확실하고 확고한 팬덤을 보유하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그가 출연한 광고 역시 특정 연령층이나 계층이 아니라 단백질 보충제, 보일러, 건설사, 피자, 보험사 등 다양한 데다 다른 가수들에 비해서 광고 발탁이 다소 늦어졌다. 일동후디스 역시 예선에서 그를 눈여겨 보다 광고모델로 현재는 상상할 수 없는 개런티로 계약을 했지만, 어떤 광고에 내보내야 할지 고민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의 탄탄한 몸매와 건강한 이미지로 단백질 보충제 ‘하이뮨’ 광고 모델로 결정하면서 일동후디스의 브랜드 인지도는 급상승했다. 이는 재계약으로도 이어졌다. 일동후디스 측은 "밝고 활기찬 에너지가 단백질 보충제인 '하이뮨’의 제품 속성과 딱 맞아 떨어지면서 제품이 출시 반 년도 안돼 남녀노소에게 많은 사랑을 얻을 수 있었다”며 재계약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영탁 역시 건기식, 막걸리, 아이스크림, 섬유유연제, 두피 모발케어 등 다양한 제품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미스터 트롯에서 2위인 선(善)을 차지한 그는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전에도 다른 출연자들에 비해 인지도가 높았다. 여기에 부담스럽지 않고 친근감있는 외모와 매너가 더해져 장민호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 ‘막걸리 한 잔’이 대표곡이라는 평가를 받자 지역 막걸리 제조업체인 예천양조는 ‘영탁 막걸리’를 출시하면서 그를 모델로 기용하기도 했다. 자취 생활을 오래한 그의 이력으로 피죤의 광고 모델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이엘사이언스의 미세전류 LED 두피케어 제품인 폴리니크 광고에도 발탁됐다.



이 외에도 미스터 트롯 3위에 해당하는 미(美)에 오른 이찬원도 화장품, 막걸리, 피자, 샴푸 등의 광고 모델이다. 특히 웰더마 화장품과는 재계약을 맺을 정도로 매출 신장에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순천양조영농조합법인의 황칠플러스 생막걸리를 배롯해, 미스터피자, 탈모 샴푸 브랜드 어헤즈 등도 그가 출연하는 광고다.

한편 업계에서는 트로트 가수들이 올해도 광고 시장을 점령할 수 있을지, 이들이 매출 신장을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채널만 돌리면 트로트 프로그램이냐”라는 트로트에 대한 피로감인 높아진 상황인 데다, 렌털 등의 경우는 제품을 다양화하지 않을 경우 효과가 떨어지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한해 트로트 가수들이 광고 시장에서 가장 ‘핫한’ 모델이었다"며 “코로나로 인해 새 모델을 쓰는 경우가 거의 없엇지만 트로트 가수들의 경우는 가장 인기가 많았다”며 “그러나 트로트에 대한 피로감 등으로 인해 이들 모두가 재계약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그러나 막강한 팬덤으로 인해 올해 역시 트로트 가수들 모시기 경쟁은 뜨거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다만 지난해보다 몸값이 높아진 탓에 중기로서는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중기의 경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매출 신장을 이끄는데 이들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출연료가 문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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